대구오송 첨복단지 재정자립화와 관련 학계와 기업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반면 정부측은 자립화는 불가피한 현실이라면서 연구과제 지원과 연계해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산업 강국도약을 위한 국회 정책 세미나가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주최로 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재단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을 주최한 김상훈 의원은 “첨복재단이 비영리공익 법인이라 수익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스스로 살아남을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 정부부처들이 첨복단지를 성공시킬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김대경 교수는 한국의 R&D투자비율이 OECD 중 1위를 차지함에도 투자 총액은 723억 달러에 그치는 현 상황에서 주력산업 중심의 성장동력에서 융합 신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패러다임 전환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농사철에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철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이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 현 시점에서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철부지와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민들이 과학기술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보건의료 집중 투자로 보건의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복합단지에 입주에 한림제약 김정진 대표는 첨복단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김 대표는 “R&D지원에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종합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며, “재정지원이 막힌다면 준비가 안된 재단 뿐만이 아니라 제약사의 의지도 꺾는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가한 정부관계자는 첨복재단의 자립화가 결국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기에 다른 연구과제와 연계를 통해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부 조낙현 생명기술과장은 “정부 역시 나 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구비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 하겠지만 자립화는 필요한 부분이라서 첨복재단이 빠른 시일내에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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