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마스크팩 부업’ 작업 후기가 올라오면서 마스크팩의 위생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개된 모습은 일반 가정집에서 맨손으로 마스크시트를 접어 유명 브랜드의 마스크팩 포장재에 넣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는 몇 년 전 성행하던 마스크팩 부업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특히 지난해 4,000억 원대로 급성장한 마스크팩 시장을 이끌고 있는 메디힐, 포렌코즈 등 브랜드 제품의 일부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2,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메디힐은 10개의 외주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 역시 여러 개의 외주업체를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외주업체 수가 많다보니 본사가 관리·감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포렌코즈 관계자는 “마스크팩 정식 출시 이전, 회사 내부 샘플용으로 가내 마스크팩이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 생산량의 100%가 제조업체의 철저한 위생구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2년 829개에 불과했던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 수는 2013년 3800여개로 늘어난데 이어 작년에는 6400개로 급증했다. K뷰티 열풍을 타고 지난해 국산 화장품 생산액은 사상 처음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OEM·ODM 신생 업체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

업체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수차례에 걸친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일부 제조업체가 제품을 중국에 넘기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있어 브랜드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