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김정태 약제부장]

국내·외를 막론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꾸준한 사랑의 인술을 펼쳐 온 강동경희대병원이 올 6월로 병원개원 10주년을 맞이했다.

의(醫)·한(韓)·치(齒) 융복합 의료서비스라는 차별화된 진료로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병원이지만 진료와 연구 그리고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개원 이래 10년간 창조와 도전의 세월을 함께 해 온 이 병원 약제부 김정태 부장을 만나 국내를 넘어 세계로, 글로벌 최고의 약물치료 및 교육 연구기관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는 약제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약제부 수장으로서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소회는?

강동경희대병원 개원을 6개월 앞두고 개원 준비팀에 합류했었다. 당시 병원 전체가 개원준비로 어수선한 상태였고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아 약제부 역시 1인실 병실을 준비사무실(?)로 쓰면서 약사채용부터 ATC, TPN compounder 등의 장비구입까지 유관부서와 수많은 협의를 거쳐 약제부를 꾸리게 됐다.

약제부를 만들기까지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개원 초 이상적인 약제부를 만들겠다는 높은 목표를 잡고 시작했기에 지금의 약제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양·한방 협진을 모토로 시작한 약제부는 현재 34명의 약사 및 한약사가 한 둥지에서 최적의 약물치료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7월 제16회 ACCP(아시아임상약학회)가 한국에서 개최,
대회의 사무총장직을 맡았는데 학회 개최 의미와 목적은?


아시아에서 임상약학의 개념과 실무를 교류하자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1996년에 Asian Conference on Clinical Pharmacy(ACCP)가 태동하게 됐다. 1997년 제1회 학술대회가 미국에서 개최된 이후, 2년마다 개최되던 ACCP는 2005년 이후로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09년 제9회 ACCP는 서울에서 ‘Toward Harmonization of Education and Practice of Asian Clinical Pharmacy’라는 슬로건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한 바 있다.

올해는 ‘One Asia through Clinical Pharmacy’라는 슬로건으로 7월14일부터 18일까지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약 20개국 800명 정도의 임상약학자가 한 자리에 모이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성공적인 약대 6년제 정착을 아시아 각국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약학인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약대 6년제 시행 이후 병원약사들의 위상 변화는?

현재 본원과 경희의료원에서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필수실무실습 5개월, 심화실무실습 5개월 총 10개월간 실무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양질의 실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리셉터의 자질을 향상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는 모든 약사, 한약사가 분야별 전문 약료팀을 구성해 자체 스터디를 시작했다.

결국 약대 6년제가 신규 배출되는 약사들의 자질 향상은 물론이고 기존 약사들에게도 스스로에게 자극제가 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이 학회의 주요 활동은?

2001년 임상영양에 관심과 뜻이 있는 의사, 약사, 영양사, 간호사가 모여서 시작된 다(多)직종 학회이다.

학회 운영 초기에는 자칫 의사 위주의 학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직종별로 400~600명씩 균등하게 총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본인은 약사직종을 대표하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그동안 의사가 계속 맡았던 회장직을 약사가 최초로 맡게 되는 경사도 있었다.

우리학회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영양치료의 행위료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학제에 의한 영양집중치료료를 산정할 수 있게 되었고 이와 같은 수가 개발과 더불어 영양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약제부의 향후 10년에 대한 비젼은?

우리병원의 특성상 협진진료로 인한 양·한방 동시 처방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한방 약물의 약물상호작용분야에 집중적인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쌓인 환자처방 데이터를 대상으로 개원 초 구축한 국내 최초의 한방 EMR시스템을 도구로 양·한방 처방 체크 및 손쉬운 환자 정보 검색기능을 십분 활용한다면 국내 최고의 연구 결과물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10년을 “정착의 10년”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10년은 “비상의 10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앞으로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약제부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김정태 약제부장 약력

김정태 부장은 90년 경희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후 숙명여자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서 약학석사, 경희대학교 대학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국대학교 약학MBA(경영학석사)과정도 거쳤다.

주요 경력은 1994 - 2005 서울아산병원 약제부/2005 제11회 아시아 정맥경장영양학회 조직위원/2009 제9회 아시아 임상약학회 조직위원장 사무총장/2010 - 2012 Asia 4 Safe handling Committee 회장/2006 -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약제부장,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객원교수/2014 - 현재 제5회 아시아 태평양 종양약학회 조직위원장, 제16회 아시아 임상약학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한국정맥경장학회 부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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