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화를 주창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향후 글로벌 한미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결과물이 주목된다.

북경한미약품이 중국 어린이 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R&D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은 물론, 중국 내 대중광고를 통해 한미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그 선봉에는 한미약품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서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047억 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8.5% 늘어난 실적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어린이 의약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제품은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감기약 ‘이탕징’ 등으로,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중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항암, 대사질환 등 자체 신약도 개발 중인 북경한미약품은 국내 제약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받는다. 중국에서 직접 R&D를 하는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한미약품의 주 관계사인 한미메디케어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내 한미 알리기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중국에 수출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한 제품 삽입 방식으로 전두유와 마스크에 대한 간접광고(PPL)를 진행했다. 5억 원의 광고료를 지급했는데, 지난 한 해 한미메디케어의 영업이익이 37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또한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월 10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연태 경제개발구의 토지 20만㎡를 사들였다. 한미약품 등 관계사들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용 생산기지를 짓기 위해서다.

한미는 오는 2026년까지 2억 달러를 순차적으로 투자하고,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생산시설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센터 등을 연태 경제개발구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중국 유망 기업들과 R&D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14년에는 루예제약집단과 다중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작년 11월에는 자이랩과 내성표적 항암신약 ‘올무티닙’(한국 제품명 ‘올리타’)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중국 쑤조우에서 열린 ‘2016 차이나바이오’에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한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중국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한미약품의 R&D 파이프라인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10년, 20년 후 한미약품을 이끌어 갈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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