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침시술을 C형간염의 원인이라고 말한 의사 A씨에 대해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 C형간염 발병을 일으킨 의사들이 악의적으로 한의약 치료를 폄훼한 전형적인 사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서 전염이 되는데, 잘못된 수혈이나 소독이 잘 안된 도구를 통해 문신 시술 및 침을 맞을 경우 전염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계의 주사기 재사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문신과 침시술이 C형간염의 주된 원인인 것처럼 발언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작년 11월,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이후에도 최근 원주와 제천에서도 똑같은 불상사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면서 “그럼에도 오히려 침이 C형간염의 원인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회용 멸균침을 사용하는 전국의 모든 한의원과 한의병원은 C형간염은 물론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침이 C형간염의 위험요인이라는 주장은 한약은 간과 신장에 나쁘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한약은 해롭다, 침과 한약은 암을 오히려 악화시킨다라는 이야기처럼 전혀 사실과 다른, 대표적인 한의약 폄훼사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한의협은 이번 방송에서 문제의 발언을 의사 A씨에 대해 일회용 멸균침 생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법적조치를 취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