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해마다 평균 2900명이 독감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홍콩대 보건대학원 펭 우 교수팀이 지난 10년(2003∼2013년)간 한국인의 연도·연령·거주 지역 등에 따른 독감 사망률(인구 10만명당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우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에서 매년 평균 2900명 정도가 독감 때문에 숨진다며 이는 전체 한국인 연간 사망자의 약 1.2%라고 추정했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게 잦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사망률은 46.98로 45∼64세의 2.73보다 17배, 15∼44세의 0.44보다 107배나 높았다. 5∼14세와 0∼4세의 독감 사망률은 각각 0.23, 0.32였다.

국내에서 독감을 주로 일으키는 세 가지 유형, 즉 a형 h3n2, a형 h1n1, b형 가운데선 a형 h3n2가 독감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 교수팀은 한국인 전체 독감사망률(5.97)의 64%(3.84)가 a형 h3n2 독감 바이러스 때문이며 24%(1.45)는 b형, 13%(0.76)는 a형 h1n1(계절성 독감), 9%(0.55)는 a형 h1n1(신종플루)에 기인한 것이라고 기술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선 a형 h3n2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 사망률이 31.94에 달하므로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등 철저한 대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감사망률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던 2011∼2012년에도 'a형 h3n2 독감바이러스'가 주(主)를 이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에도 a형 h3n2가 전체 독감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은 b형, a형 h1n1 순서였다'며 올 독감 시즌(2015년 겨울∼2016년 봄)에도 h3n2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독감 사망률은 지역별로도 7배나 격차를 보였다. 전남의 독감사망률은 15.68로 16개 시·도 중 최고치를 보였고 대전이 2.1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등 대도시를 끼고 있는 광역 지자체의 독감 사망률은 4.10으로 시골지역이 많이 포함된 광역 지자체(8.09)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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