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약품이 6조원 규모(마일스톤 포함) 기술수출 계약이라는 기염을 토해낸 가운데, 한미의 차기 수출 후보 파이프라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노피와 얀센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파이프라인에는 모두 한미의 독자기술인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 있어 주목된다.

랩스커버리(LAPSCOVERY, 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 기술은 대장균 발효를 통해 생산한 캐리어를 바이오 의약품에 화학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기존보다 적은 용량의 약물을 투여해도 약효 지속 기간은 늘어나도록 하는 기술. 이 기술로 인해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 발생률은 낮추는 반면 약효 최적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미약품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한미약품, 하이투자증권)

우선 이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성장호르몬 'HM10560A'은 아직 한미에 남아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M10560A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RAF저해제 ‘HM95573'도 또 다른 기술수출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HM95573은 암세포 증식 및 성장에 관여하는 변이성 RAF 및 RAS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강하게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큰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2세대 RAF 저해제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이미 수출된 파이프라인 중 아직 한미에 남아있는 중국 판권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에 EGFR저해제 ‘Poziotinib'의 라이선스를 미국 스펙트럼사에 넘기면서, 중국 판권은 따로 중국 루예사에 넘겼다. 하지만 사노피와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계약을 보면 글로벌 판권 중에서 중국에 대한 판권은 한미약품이 갖는다고 명기돼 있다.

지난 1996년 설립한 베이징한미약품을 통해 현지에 직접 진출할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분석이지만, 루예사와의 사례처럼 중국 판권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미의 잭팟에 가까운 기술수출 계약은 타 제약사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올해 한미가 받아든 성적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의 성과임은 분명하다. 

구완성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등에 이어 얀센까지 각각 글로벌 10위, 15위, 7위, 1위에 해당하는 대형 제약사와 연속적인 기술계약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지속형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이 또 한번 인정받은 사례여서, 이 기반기술이 추가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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