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GSK와 노바티스가 각각의 항암제, 백신사업부 인수 및 OTC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데 이어 또 다른 대형 빅딜이 성사됐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머크(MSD)의 소비자 건강사업부를 14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

구체적으로 바이엘은 머크의 알레르기 치료제 클라리틴, 자외선 차단 로션 코퍼톤을 포함한 OTC 제품을 인수, 자사 OTC 판로를 통해 판매하여 2017년까지 4억 달러의 매출증가 효과, 2억 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바이엘의 소비자 사업부는 74억 달러 규모로 확대된다.

아울러 양사는 바이엘의 폐동맥 치료제 '아뎀파스'를 포함한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 조절제 계열의 심장 질환과 폐고혈압 약품의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머크는 바이엘에 10억 달러를 계약금으로 우선 지급할 예정이며 매출 성과에 따라 최대 12억 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바이엘은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GSK와 함께 연간 14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OTC 의약품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존슨앤존슨의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엘의 소비자 사업부 올리비에 브랜디코트 CEO는 “이번 인수로 브랜드 OTC 제품 확보를 통해 바이엘이 북미 시장 및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OTC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통한 강력한 성장세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머크는 소비자 건강사업부를 매각의 대가로 세금을 제외하고 80-90억 달러의 수익 확보를 통해 항암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머크가 개발 중인 MK-3475가 발매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한 세부절차는 오는 2분기 중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