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2013년 턴어라운드 및 실적 기저 효과가 종료되면서 2014년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 반면 내수 원외처방액 시장 정체와 의사협회 신약 처방 활성화 계획, 제너릭 약가 경쟁력 약화 및 추가 자체 약가인하 경쟁 등 제약산업을 둘러 싼 경쟁심화와 추가 약가인하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 산재해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에 따라 5년간 9조원 재정 소요 계획, 2014년 사용량-약가 연동제 강화 및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 재시행, 2015년 허가-특허 연계 제도 시행 등을 준비하고 있어 추가 재정 안정화 대책 도출 가능성, 블록버스터 약가 인하 및 제너릭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

복지부 및 재무적 투자자 시장 참여
▶ 한국 제약산업의 영세성 체질 개선 기대


한국 제약산업 규모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최대주주 경영권 위주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경영 방식, 한정된 재원 및 기술의 한계에 따른 블록버스터 신약 부재와 해외 인허가 인력 및 수출경험 부족으로 선진국 의약품 수출 경험의 부재 때문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정책적 지원, 한국정책금융공사의 M&A 펀드 지원, 벤처 캐피탈 및 사모투자펀드의 제약산업 투자가 시작되면서 한국 제약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M&A 및 기술 제휴를 통한 유망 신약 후보물질의 조기 도입, 해외 생산 설비 및 판매망 확보를 통한 수출 기반 마련에 성공한 제약회사 위주의 성공 사례 도출이 기대된다.

복지부 2013~2017년 5,000억 규모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 조성


보건복지부는 연간 1,000억 원씩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는 한국정책금융공사 50%,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 30~40%, 펀드운용자(GP, general patner) 5~15%, 기타 유동성 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 10~20%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약산업의 투자 특성이 장기간 소요되는 것을 반영해 투자 및 회수 기간을 3년(2년 연장 가능)으로 설계했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9월 5일 정부 200억 원과 민간 출자 자금 800억 원을 조성해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 투자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상위 제약회사 비즈니스 체질 개선 중

리베이트 쌍벌제와 약가 일괄인하 후 상위 제약회사의 경우, 수출 비중 확대 및 R&D 투자 비율이 확대되는 등 비즈니스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한국 의약품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보건복지부 및 재무적 투자자의 한국 의약품 산업 M&A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상위 제약회사의 유망 신약 후보 물질 조기 도입과 해외 설비 및 판매망 확보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산업 경쟁, 약가, 영업, 정책 환경이 격변하고 있어 수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R&D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된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선진국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녹십자는 2종 혈액제제의 미국 임상 종료 및 허가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한국 최초 개량신약의 미국 본격 수출이, LG생명과학은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수출 개시와 선진국 추가 기술 제휴 체결이 기대된다. 동아ST는 슈퍼 박테리아 타깃 항생제의 미국 허가가 기대된다. 




















정부와 기업, 바이오 산업 투자 확대
바이오 업종 R&D 성과 본격화

정부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투자규모 증가율은 20.2%, 2011년 투자규모는 총 1조 5,920억 원(연간 증감율 4.9%)에 이른다.

기업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투자규모 증가율은 14.8%, 2011년 투자규모는 총 1조 2,915억 원(26.6%)에 달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3년 9월 5일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에 1조 원,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1조 1,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타 산업 기업의 바이오산업 투자규모 역시 확대 추세이다.

2011년 한국 바이오벤처는 309개로 전년 대비 39.8% 증가했다. 2011년 손익분기점 이상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바이오벤처는 90개 기업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한편 2012년 바이오업종에 대한 벤처케피탈의 투자규모는 1,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벤처 창업 및 벤처 투자 촉진 정책과 함께 바이오업종 바이오벤처 창업 확대 추세에 따라 향후 벤처캐피탈의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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