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업을 감행한 소형약국 약사뿐만 아니라 폐업한 원로약사들이 일손이 부족한 개국가에 새로운 약사인력으로 투입되고 있다.


특히 원로약사들은 처방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대에 파트타임으로 조제업무에 투입돼 전산처리면에서는 미숙하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으로 그 역할을 담당해 개국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선일약국을 운영했던 김희선 약사(60세)는 후배가 운영하는 동방약국에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약사는 『경영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운영하고 싶지 않아 문을 닫긴 했지만 어려운 시기에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개인적으로는 일을 계속할 수 있어 즐겁다』고 밝혔다.



4년 전 창춘당약국을 운영해 오던 이옥범 약사(59세)도 최근 반포프라자 약국에서 8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젊은 약사들이 폐업하고 근무약사로 들어가는 현상은 분업 이후 근무약사의 급여가 인상되는 등 처우개선에 따른 것으로 경영악화만 가중되고 있는 개인약국을 운영하느니 차라리 기존의 약국의 근무약사로 들어가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약사들은 전산입력 면에서도 고급인력에 해당되므로 더욱 좋은 보수로 환영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박선혜 약사(31세)는 그동안 주택가에서 덕우약국을 운영하다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폐업하고 최근 같은 구내의 메디팜 푸른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S약국을 운영하던 S약사(45세)도 같은 구내의 M약국에서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현재 M약국은 경영구조 개선의 방편으로 기존 한양약국과 합자해 운영되고 있는 경우이다.


이밖에 폐업한 약사들은 클리닉 내 약국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으며 원로약사들 중에는 무의촌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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