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과 함께 최근 들어 도매상들의 의약정보 수집루트가 제약사로 단일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각 도매상마다 처방약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제약사에 자사제품에 대한 순위별 커트라인을 마련, 공급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의료계 폐·파업등 혼란 속에서도 의약분업이 80여일 진행되자 도매상들은 제약측으로부터 처방약 시장정보를 입수해 각사 처방약 중 잘나가는 제품 중 일부를 주문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매상이 그동안 약사회 및 보건소 등에서 마련한 처방약목록에 따라 제품구색에 나섰으나 실제 시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분업이 진행되면서 창고면적만 차지하는 제품들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법으로 처방약을 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도매상들이 그동안 제약사에 제공한 담보 및 현금거래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선별거래를 선호하고 있는데 의료계의 비협조로 지역협력위원회를 통한 상용처방약목록이 결정되지 않아 제품시장을 가장 잘 아는 제약사의 판매실적을 참고로 선별거래하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한 도매상 관계자는 『품절 등을 고려, 매출이 있는 품목은 매번 주문하다 보니 사입량에 비해 약국공급량이 적은 제품들이 창고면적만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예 제약사에 주문할 때 보유하고 있는 처방약이 1백품목이라면 40품목만 가져다 달라는 식으로 품목을 절반가량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문품목은 제약사 영업담당에게 잘나가는 품목으로 골라 공급해달라고 말한다』며 『제품시장 등 필요한 의약정보는 제약사를 통해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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