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보험용 의약품 가격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 가격현실화가 시급하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가 국내 의료보험용 의약품 1만7천2백87품목 중 1만4천5백67품목 2천9백45개 주성분을 선진 7개국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제약협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가격은 선진 각국에 비해 4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9년 선진국의 53.9% 수준이던 것이 1년사이에 무려 12.7% 포인트 더 하락한 것으로 평균 23.6%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외국약가가 10배이상 높은 품목은 조사대상에서 아예 제외한 점을 감안하면 약가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국내 의약품 가격은 가장 고가인 미국에 비해 31% 수준으로 턱없이 낮고 선진 7개국 중 가장 저가국인 프랑스와 비교해도 65.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선진국에서는 급격한 약가 변화가 없었고 환율하락과 수입완제의

약품의 보험등재가 국내 약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가의 하락

은 실거래가 상환제도의 도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성분별로는 위궤양치료제 잔탁, 큐란 등의 주성분인 라니티딘 150mg의 경우 선진국은

9백42원인데 비해 국내는 5백10원으로 54.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생제 제제인 아목시실린은 선진국 1천1백53원, 국내 4백원으로 34.7%, 해열진통제의

주성분 이부프로펜 200mg은 52원으로 선진국 평균가인 1백47원의 35.4% 수준인 것으로 조

사됐다.

제약협회는 의약품산업이 기술집약과 고부가가치의 특성으로 21세기 가장 성장산업으로 각

광받고 있음에도 국내 제약산업은 정부의 지나친 약가 억제 정책으로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

게 저가 책정, 이는 제약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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