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

국내 제약산업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과 낮아진 약가 규제 리스크, R&D 성과물 도출, 우호적인 외부 환경 등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2년 4월 기등재 의약품의 약가 일괄 인하로 제약기업들의 2012년 실적은 전년대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한 후, 2012년 4분기부터 이익이 턴어라운드 한 뒤로는 지속적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신제품의 매출 확대와 고마진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약가 인하에 따른 원재료 가격 조정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중단기적 약가인하 없을 듯

정부가 중단기에 새로운 약가 인하 정책이 도출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정책이 기존 약가 인하 일변도에서 진료비와 진료행위료 조절로 바뀌었고, 상당한 수준의 건강보험재정 당기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영상장비 수가를 인하함으로써,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정책의 방향이 변화했다. 포괄수가제는 요양급여비용 중 진료비와 관련이 있고, 영상장비 수가는 진료행위료와 관련이 있다.

정부는 기존에 약가 인하를 통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 주력했는데, 요양급여비용 중 비중이 더 큰 진료비와 진료행위료를 조절하려는 의지가 새롭게 표출됐기 때문이다. 즉 정부는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 있어 약가 인하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한 것으로 기대된다.

포괄수가제 및 영장장비수가 인하 효과

포괄수가제는 일종의 입원비 정찰제로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비급여 비용까지 포함해 하나의 보험가격으로 정하는 것인데, 선택진료, 상급병실료, 초음파 등 일부항목은 포함되지 않는다.

2012년 7월 1일부터 모든 의원과 병원에서 제왕절개술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병의원 포괄수가제 당연적용으로 건강보험재정에 약 198억 원정도 투입될 전망이다. 이 포괄수가제 실시는 2012년 건강보험재정에는 부담요인이다.

하지만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자료에서 행위별수가제의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3.3%, 포괄수가제는 2.7%였다. 따라서 이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병·의원 당연적용은 장기 관점에서 기존 행위별수가제보다 진료비 증가 둔화에 더 기여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2012년 7월15일부터 영상장비 CT 15.5%, MRI 24%, PET 10.7%씩 각각 인하돼 영상장비 수가가 평균 16.7% 떨어진다. 이번 건은 2011년 영상장비 수가 인하 조치의 절차상 하자로 지적된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2차례 거쳤고, 지난 5월 제1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와 제3차 건정심 소위원회를 통해 논의됐다.

이번 영상장비 수가 인하에 따른 보험재정 절감은 1,11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지난 6월 건정심에서 이 안건을 처리하면서 향후 의결사항을 소송 등을 통해 번복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경우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부대결의도 한 바 있다.

영상장비 수가 인하로 인한 재정절감액이 상당한 만큼,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 즉각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 건보재정 흑자 전망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0월 정기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업무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2012년 8월말 현재 건강보험재정은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3조1,530억 원, 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1조4,669억 원을 기록하면서 당기수지가 2조7,239억 원의 흑자가 발생 중임을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당기수지 흑자 기조 원인을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급여비 증가율 둔화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본인부담상한제 사후환급금(약 5,600억 원)과 노인틀니 등 급여확대(약 3,888억 원)로 2012년 하반기에는 지출 증가를 예상하지만, 당초 1,772억원 적자 전망과 달리 2조 원 정도의 당기 흑자를 예상했다.

정부는 건강보험재정 당기수지가 악화되면서, 2007년 이후 다양하고 새로운 약가 인하 기전을 마련해 실시해왔다. 즉 신규 약가 인하 정책은 건강보험재정 당기수지와 상관성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2012년 상당한 수준의 건강보험재정의 당기 흑자가 예상되고 있어 중단기에 새로운 약가 인하 정책이 도출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제약기업 연구개발 성과물 가사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국내 제약사들은 R&D에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나름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왔다. 이제 그 성과물들이 도출되고 있고, 특히 2012년 하반기 들어 성과물 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요 제약사/바이오텍 회사들의 파이프라인 현황을 감안하면, 최근의 R&D 성과물 도출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및 글로벌 제약시장 전망

국내 제약산업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현재 성장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의 환경적 요인은 고령화의 진전이다. 국내 제약산업은 고령화 진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전문의약품 비중 확대로 경제 상황에 비탄력적으로 의약품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사례에서 보듯, 1인당 약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국내외 제약산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외적 환경은 대형 의약품들의 특허만료에 따른 선진 제약시장의 성장률 둔화를 꼽을 수 있다. 이에 이머징 시장(신흥제약시장) 및 제너릭 의약품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신약 중심의 고성장 산업 패러다임에 변혁기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성장을 위해 제품(제너릭/신약/신약후보물질 등) 확보 노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자체 개발 의약품을 확보한 국내 제약사/바이오텍 회사와 글로벌 제약사 간의 파트너링 기회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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