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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2013! 약학교육 현황과 발전 방안
출발 2013! 약학교육 현황과 발전 방안
  • 팜뉴스
  • 승인 2013.01.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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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약학교육 정착 … 글로벌 약사 양성
내실있는 실무실습과 약사국시 개선안 추진
약료서비스·신약개발 전문인력 확보 필요
김대경 이사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1. 국내 약학교육의 현황


우리나라 현대약학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1년제 학제의 조선약학강습소를 시작으로 1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후 2년제, 3년제를 거쳐, 1945년 해방을 맞이하면서 4년제 약학교육으로 정착, 발전돼 왔다. 1993년 한약조제권 분쟁으로 이듬해 한약사제도가 도입되고, 의약품 오남용 문제 해결 등의 취지에서 2000년 의약분업제도가 도입되면서 전문직능인으로서 약사의 역할은 크게 변화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성장에 부응해 국민들의 건강 눈높이가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향상되고 정부가 고부가가치 제약산업을 국가차원에서 육성해야 할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결정함에 따라, 보다 전문화된 글로벌 수준의 약사를 필요로 하게 됐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과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따라 2011년 비로소 6년제 약학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제 3년째를 맞이하게 됐다.

해방과 함께 찾아 온 큰 변화와 더불어 약대 6년제 시행은 우리나라 약학교육 역사상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전국적으로 15개의 약학대학이 신설되고, 정원은 490명이 증가해 1,693명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기존 20개 약학대학의 약 290명의 전임교수는 현재 35개 약학대학에 약 54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14개 약학대학에 산업 및 연구 약사 육성을 위해 정원 100명의 계약학과가 도입되기도 했다.

▶ 약교협, 6년제 약대 정착 방향 모색

전국 35개 약학대학 학장을 정회원으로 하고 전·현직 약대교수를 준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는 2010년 7월 1일 사단법인화 하고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화를 위해 기존 한국약학대학협의회의 회장 체제에서 이사장 체제로 전환, 산하 11개 실무위원회 중심으로 6년제 약학교육의 정착과 비전 구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통합 6년제 추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의 출제와 관리 ▶6년제 약사국가시험의 개선방안 마련 ▶약학교육 평가인증제 도입과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의 설립 ▶모델 교과과정 수립과 실무실습 교육체제의 정립 ▶대학원교육 활성화 방안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 방안 ▶약학교육의 국제조화와 국제협력 ▶약사정책 조사·연구 등 약학교육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우수한 약학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수많은 과제들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현 이사장 체제는 총회, 이사회, 감사, 사무국과 실무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실무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산하에 몇 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매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모든 실무위원회가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많은 현안과 성과를 얻었다. 본고에서는 지면이 제한됐기 때문에 우선 아래에 실무실습 및 약사국시 실무위원회의 활동상황 만을 간략히 소개하게 되었음을 양해 바란다.

실무실습위원회에서는 6년제 학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실무실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총 이수 시간수를 최소 1,400시간으로 정하도록 했으며 기초약무 실습 70시간, 실무강의로서 보건사회약학 실무개론 10시간, 조기이수 제약실습 120시간, 필수실무실습 600시간과 심화실무실습 600시간으로 각각 구분해 실시하게 된다. 또한, 실습 현장을 크게 의료기관, 지역약국, 제약산업체 및 약무행정기관으로 나누어 각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했다. 본 위원회에서 요약·정리한 ‘실무실습 세부실행방안’은 하나의 지침으로서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의 실무실습교육 평가기준과 함께 각 대학이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활용하도록 약교협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한편 약교협은 지역약국 실습을 위해 대한약사회, 제약산업 실습을 위해 한국제약협회 및 오송과 대구의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약무행정 실습을 위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각각 교육협력 협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의료기관 실습을 위해 한국병원약사회와 교육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지막 조정을 하고 있다. 신년 초에는 각 실무실습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이 구체적으로 수립될 예정이다.

약교협 활동 중 실무실습교육과 관련해 특기할 만한 성과로서, 대한약사회, 한국제약협회, 대한약학회 등 약학교육과 관련된 19개 단체의 기관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임원급 인사들로 구성된 특별자문위원회가 약교협 이사회와 총회의 결정에 따라 2012년 10월 15일 발족하였다. 이 특별위원회는 다양한 현장실무의 자문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 약학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한 내실 있는 실무실습교육을 도모하고, 나아가 약계 공통의 현안 아젠다를 발굴해 이를 조사·연구함으로써 약학 분야는 물론, 약계 발전을 위해 정부정책 등에 반영되도록 건의하며, 관련 단체 간의 원활한 의견소통과 상호 결속을 목적으로 설치되어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6년제 학제로 졸업하는 학생부터 적용하는 약사국가시험 개선안도 시급히 결정해야 하는 현안으로 수년간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약교협 주관으로 약사국시위원회에서 마련했다. 약교협 개선안은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대한약사회의 개선안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제출됐으며, 이들 3종류의 개선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다듬어진 최종안이 최근 마무리돼 조만간 입법 예고될 예정이다.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평가함으로써 지식(knowledge)과 실무(skill & attitude)를 겸비한 약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기존 12개 과목에 6년제 도입에 따라 강화된 임상약학과 실무실습을 추가하고, 기존 관련 과목들을 통폐합해 4개의 평가영역으로 분류, 기본약학, 산업약학, 임상약학, 보건의약관계법규 및 사회약학으로 정하고 이들 영역에 대해 각각 통합적 사고를 측정하고자 했다.

▶ 글로벌 약사 인력 필요성 대두

우리나라 약사의 사회적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1998년 세계약학연맹(FIP)은 우수약학교육기준(Good Pharmacy Education Practice, GPEP)을 수립하고 약사를 일곱 가지 기능을 갖는 직능인(Seven Star Pharmacist)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미래약사(Preparing the Future Pharmacist)라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즉, 약사는 ①조제·복약지도 의무를 지닌 보건의료인(Caregiver) ②약과 관련된 의사결정자(Decision Maker) ③환자·의료인들과의 의사소통 능력자(Communicator) ④보건향상에 관한 지도자(Leader) ⑤약업과 약국의 경영자/관리자(Manager/Administer) ⑥약학에 관한 평생학습인(Life-Long Learner) ⑦후배들의 교육자(Teacher) 기능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약학교육은 의약품 조제·복약지도, 의약품 생산관리 업무와 국민건강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글로벌 약사 배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약사의 역할을 다음 여섯 가지로 대별해 제안하고자 한다. 즉, 개국약국에서의 ‘약국약사’, 병·의원에서의 ‘병원약사’, 제약기업에서의 ‘산업약사’, 국공립 및 민간·기업 연구소(원)에서의 ‘연구약사’, 보건의료·의약품·의료보험·특허 행정기관에서의 ‘공직약사’, 교육기관에서의 ‘교육약사’ 등 다양한 진로가 있으며, 향후 각 진로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정의하여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우리나라 약학교육의 발전 방안

이렇게 우리나라 약사는 사회적 역할을 감안할 때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진로로만 편중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더욱 안타까운 점은 과거 4년제 약학교육은 주로 물질 중심의 기초약학 위주의 교육이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나라 약사의 사회적 역할은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보다 전문화되고 선진화된 모습으로 이에 적극 부응해야 할 때이다.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높아진 건강수요에 부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제약산업에 종사할 글로벌 제약인 양성을 위한 약학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6년제 약학교육은 기본 약학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특히 환자 중심의 임상 약학이론과 실무능력을 획기적으로 배양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 지금까지 발전돼 왔던 물질 중심의 약학교육은 한층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이렇게 강화되고 획기적인 개선 방안이야 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선진국 수준의 약료서비스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건의료산업을 위해 명실 공히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다. 이는 또한 현실적으로 대다수 졸업생이 선택하는 임상분야의 진로를 더욱 배려하고,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임상 약학이론과 실무능력이 실제로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 개방형 6년 학제→통합형 6년제도 전환

첫째, 현재의 개방형 6년제 학제를 통합형 6년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6년제라고는 하지만, 현 2+4년제의 6년제 하에서는 실제로 약학대학에서의 교육은 4년간의 약학전공교육이며, 이는 의과대학 등 타 보건의료계 6년제 교육과는 다르다. 즉, 2+4학제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대학진학 후 적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전공을 선택하거나 약학대학 입시 준비과정인 입문과정(pre-pharmacy)을 약학대학에서 관장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등 유관 이공계 대학에서 2년 이상 소정의 기초학문을 이수한 후 약학대학에 편입학해야 하는데다 평생 직업을 보장하는 약사 자격증을 과도하게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인접 이공계 학문분야가 약학대학 입시를 위한 준비의 장으로 까지 전락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약학대학 내에는 약대 입시를 위한 입문과정이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약학대학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이 인접 학문분야에는 따로 개설되어 있지 않아 약대 편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PEET 준비를 위해 사설학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한 학부모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이공계 전공에 대한 자긍심이 저하될 수밖에 없고, 이를 제대로 이수하지도 못하게 됨으로써 해당 학문의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국가과학기술 경쟁력도 떨어지게 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현행 개방형 6년제는 하루 빨리 통합형 6년제로 개선돼야 한다.

▶ 새로운 약사면허시험 제도 확립

둘째로, 6년제 약사국시의 2단계시험 시행에 관한 사안이다. 6년제 학제개편과 타 보건의료인과의 직능분업 및 협력관계를 감안할 때, 새로운 약사면허시험 제도를 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6년제 학제에서는 전문약학교육을 크게 이론지식 중심의 기초약학교육과 실무능력 중심의 실무실습교육으로 구분하고 있으므로, 각 과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국가시험을 각각 치르자는 것이다. 특히 실무실습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무실습 중 발생할 수 있는 약화사고에 대비해 실무실습에 임하는 예비약사에 대해 최소한의 자격을 검증하는 공인된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소속 대학이나 관련 부처의 책임성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비약사의 조제·투약행위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2단계시험 시행에 6년제 약사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6년제 약사의 법적, 사회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의사국가시험도 엄밀히 따지자면 다단계 시험 또는 절차를 통해 의사로서의 자격을 검증하고 있다. 즉, 기본의학종합평가시험, 필기 의사국가시험, 실기 의사국가시험, 전문의수련과정, 필기·실기·구두 전문의시험 등 실제로 적어도 5단계 이상으로 검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1단계시험 탈락자가 실무실습과목 이수를 못할 경우 발생하는 학사관리 상의 문제점과 2단계시험 시행 시 약학전공과정 2학년 2학기 수업이 파행으로 운영될 소지가 있다는 점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또한, PEET가 시행되는 현행 2+4제도에서 2단계시험 시행은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비교육적인 측면이 있으므로, 통합 6년제 시행 후 고려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으며, 이론지식 시험과 실무실습 시험이 분리될 경우 기초학문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부정적 의견 중에서 특히 각 대학 학사운영 상의 문제점은 대체과목 지정, 방학기간 중 수업, 융합적 교육 등 각 대학과 약교협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같이 2단계시험 시행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 시행 여부 또는 시기는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 약료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

셋째로, 약료서비스의 선진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인류의 꿈이다. 건강을 추구하고 질병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삶의 질과 행복의 중요한 조건일 것이다. 과거 치료 위주의 보건의료(medical care)의 개념이 이제는 예방, 건강증진, 재활까지 포함한 인간의 건강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현대적 개념인 포괄적 보건의료(comprehensive health care)로 확대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이와 같이 선진화된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약사와 이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인력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보건의료비 지출이 가장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의약품 관련 비용인 약제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아 약물치료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약물을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이다.

약교협을 중심으로 임상 약학이론과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평가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약계와 정부는 약료서비스 및 약료서비스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 전문대학원 설립, 약사 연수교육 활성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렇게 환자 중심의 약료 전문성 강화 교육은 도서,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구에서의 공중보건약사로서의 역할도 가능한 것이어서 6년제 약사의 후생복리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약교협 차원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약료 전문인력 현황 및 강화 방안’ 기획과제를 수행해 얼마 전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용역의뢰 받은 ‘약료서비스 R&D 지원을 위한 기획 연구’를 수행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등 정부의 유래 없는 관심 속에 약료서비스 선진화를 위한 전문인력양성 및 연구개발에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 신약 개발 전문인력 양성

넷째로,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교육체계 수립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 제약산업은 국민건강과 안심사회를 실현하는 국민행복산업이며,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식 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의학, 생명과학, 공학 등의 발전과 타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큰 미래 산업이다. 고령화, 암, 비만 등 만성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 전염병 증가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째 국내 제약산업은 그 어느 때 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괄 약가인하 정책,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도, 한미 FTA 발효 등에 이르기까지 제약산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변화가 불리하게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대다수 정책들은 의료보험 재정 절감을 유도하고, 여전히 국제적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장기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현 정부는 제약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 실행방안을 도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제약기업전용 해외 인수합병 펀드 조성,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등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매년 신약개발 분야의 정부 R&D 예산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신약개발 연구와 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 대학 중심의 신약 타깃 발굴·검증 및 후보물질 개발에 대한 R&D의 집중 투자, 민간 R&D 비용에 대한 과감한 세제혜택, 실효성 있는 産·學·硏·官 협동체제 구축, 약학분야에 대한 별도의 연구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보건복지부는 약학대학 내에 2개의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설립, 지원함으로써 다학제 간 융합형 교과과정 설계, 산업체 요구에 맞는 체계적인 교과과정 설계 등 산학협력을 통해 의약품인허가, 경제성평가, 제약기술경영 등 제약의 핵심적 역량을 담당할 글로벌 인재양성 정책을 시작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6년제 학제에서 오히려 연구 및 산업 분야를 담당할 약학 대학원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여겨 ‘약학분야 집단연구 타당성 검토’를 관련 전문가에게 기획 의뢰한 상태이며 그 지원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 새로운 변화에 발맞춘 교육체계 구축

결론적으로 2013년 약학교육의 과제는 약교협을 중심으로 더욱 새로운 비전과 다양한 진로의 미래 약사상을 정립하고, 이에 부합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포스트게놈 시대의 신개념 첨단의료 및 분자표적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가속화, 유전체기술 기반 맞춤의료 시대의 대비, 병원 중심의 중개연구 활성화 트렌드, 多학제적 융복합 연구의 보편화, 지식집약형 고부가서비스 연구개발의 활성화 등 보건의료산업 분야에 불어 닥치고 있는 새로운 환경변화와 미래 메가트랜드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약학교육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특히 4년제 약학교육에서 소홀했던 환자 중심의 임상약학교육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실무능력을 획기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실무실습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건강·의료를 통해 국민을 더욱 행복하게 하고, 국가 보건의료산업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전문약학인 양성이라는 국가적인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우리 약계 전체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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