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 중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한 대학과 그 기술의 수요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과 자본을 출자한 국내 최초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이 설립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3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상법상 주식회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주)인지바이오’와 ‘아이씨엠(주)’ 2곳의 공동연구법인의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우선 연세대학교와 아이진(주)이 공동으로 설립한 아이씨엠(주)는 지난 30일 운영에 들어갔으며, ‘연골세포 기초활성 제어를 통한 퇴행성관절염 예방 및 치료 기술 개발’을 과제로 연세대 김대원 교수가 책임을 맡고 연구를 진행한다.
 
원천기술의 특징은 염증제어와 같은 대증요법이 아닌 퇴행성관절염의 유발요인을 근본적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향후 혁신적 신약으로 상용화되면 골관절염 세계시장을 선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관절염 세계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에 이른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주)인포피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주)인지바이오는 지난 2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고감도/고속/다중 화학발광법 POC 진단 바이오센서 개발’을 목표로 광주과기원 김민곤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아 진행한다.
 
보유기술 특징은 기존 POC 진단센서의 문제점(측정감도, 다중 측정능, 측정시료양, 측정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기술로, POC 진단센서 세계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현재 바이오센서 세계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 이른다.
 
이번에 설립된 2개 공동연구법인은 지난 3월말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출자대상 기술의 가치평가 및 관할법원 공증, 산학연 참여주체 간의 합작투자계약 체결, 주금 납입 및 사업자 등록 등 관련법령에 따른 회사설립 절차를 밟는데 6개월여가 소요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동연구법인은 사회·경제적으로 효용이 높고,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대학·연구소 등의 원천기술을 사업화 단계에 이르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교과부로부터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이 주도해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향후 대학·연구소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상용화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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