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약국외 판매문제 등으로 인해 IPA제제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IPA 제제 사용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이하 약물역학회)는 21일 ‘IPA 함유의약품의 안전성 연구 및 위해관리, 위험이익평가와 근거중심 접근’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 각 계가 바라보는 IPA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유경숙 사무국장, 녹색소비자연대 이주영 본부장, 성균관의대 정철원 교수, 일간보사 전유미 기자가 참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유경숙 사무국장은 “IPA제제는 이미 부작용이 야기돼 터키나 아일랜드는 판매금지가 됐고, 미국이나 캐나다 등은 시판이 금지된 약”이라며 “식약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약물역학회가 IPA제제에 대한 2차 연구를 마무리 하려면 3년이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의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것이냐”며 “잠정적 사용중단 등의 사용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소비자연대 이주영 본부장은 IPA제제에 대한 오남용 문제를 꼬집었다.

이 본부장은 “최근 게보린 10알을 먹으면 학교안가도 된다는 등의 내용이 블로그를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 퍼진 적이 있다”며 “적절한 약물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몇 년내에 일반의약품의 안전성 인증은 어렵지만, 약물역학회가 연구를 설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의대 정철원 교수는 IPA제제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논했다.

정 교수는 “IPA제제의 부작용으로 보고된 재생불량성 빈혈은 가벼운 질병이 아님을 강조하며 2~3년 연구조사로 결과나 나오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물역학회가 연구하고 있는 IPA제제의 과학적 인과작업은 잘 디자인된 연구자료”라며 “이러한 역학자료를 통해 과학적 접근의 구체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언론측 패널로 나선 일간보사의 전유미 기자는 “IPA제제에 한정 짓지 말고 모든 의약품에 대한 오남용문제에 관점을 맞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약물역학회의 IPA 연구 결과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연구결과와 연구의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약물역학회 이진호 회장은 “일반약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국민들의 요구를 입증해야 하는 학자들과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산업체,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규제당국간의 공유와 소통이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약물역학회는 지난 1년간 IPA제제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생태학적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연구의 신뢰성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2014년까지 3년 간 환자-대조군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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