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정당별 지역구 공천 명단에 약사출신 후보는 김상희 의원 한 명 뿐인 것으로 나타나 약사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의약품 약국외 판매’로 인한 내홍 때문에 약사회가 정치적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약사사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명단에 약사출신 후보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의사출신 후보는 지역구에서만 4명이 배출돼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확정된 의사 출신 후보는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안홍준(경남 마산), 정의화(부산 중동), 박인숙(서울 송파갑)씨 등으로 모두 새누리당이다.

남은 것은 20일 발표될 예정인 비례대표.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서정숙, 박희성 후보 외 옥은성, 이택관, 김대경, 위성숙, 윤명선 등 7명의 약사 후보가 등록돼 있다.

이와 함께 이희구(전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 김용문(보건복지부), 김성수(의료기사단체연합회), 박재수(국민연금공단), 정홍자(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등이 비례대표 등록을 마쳤다.

이중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을 역임한 이희구 지오영 회장은 한일불교문화 교류협의회 신도회장 자격으로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한의사 출신인 이경희, 권혁란 후보와 간호사 출신인 신경림 후보도 의료계 인물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비례대표에서 앞 번호를 받을 확률이 낮아 당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유영진 부산시약사회장, 김경자 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가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한 상태. 지역구에서 탈락한 전혜숙 후보는 당무위원회 결과에 따라 금주 중으로 최종 공천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에서 경선 중이었던 김미희 후보는 야권연대 단일후보 선출과정에서 물러났고, 국민생각 정당으로 출마하려 했던 손석기 후보는 다른 당적으로 변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사회는 오늘(19일)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 대책 TF’를 진행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약사회는 다음주 쯤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회 관계자는 “각 당의 총선 전략에 약사정책을 밀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약사출신 의원보다는 ‘친 약사 의원’을 만드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