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선 교수(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중학교 3학년 이지은(15세, 가명)양은 극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일상생황은 물론 학업에까지 지장이 있어 고충이 많았다. 통증이 심할 때는 수업시간에 앉아있기조차 힘들과 현기증과 구역질이 나타나 시험이라도 겹치면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 양은 어머니와 함께 여성한방클리닉을 찾았고, 약 4개월 간 한방치료를 받았다. 이후 생리통이 많이 개선돼 진통제 없이도 공부할 수 있게 되고, 체력도 좋아져서 지금은 공부에도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 여중생 78%가 생리통 호소

생리통의 유병률은 25%에서 90%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는 여중생의 78%가 생리통을 호소하며, 여고생 32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78.3%가 매달 생리통을 경험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또한 20대 여대생 31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리 시 불편감이 심할수록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 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생성이 증가해, 이로 인해 자궁근이 수축되고 혈류량이 감소해 발생한다.

배란주기가 이루어지는 초경 1~2년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대개 여성에서 발생하지만 40대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속발성 생리통은 골반강 내 자국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질환이 원인이 돼 생이통이 유발되는 경우이다. 수년 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발생 시기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속발성 생리통을 유발하는 골반강 내 질환 여부는 대부분 초음파 검사로 진단되지만, 드물게 MRI, 복강경 검사 등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10대~20대에는 골반강 내 질환의 빈도가 드물기 때문에 이 나이대의 생리통 환자들은 대부분 원발성 생리통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복부, 골반 통증부터 우울증까지 다양

생리통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다. 복부나 허리, 골반의 통증, 피로감, 두통, 복부팽만감, 유방통, 여드름, 변비와 같은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집중력 장애, 졸림, 식욕의 변화, 정서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 한방치료 세계적으로 인정

기존의 진통제나 경구피임약을 이용한 치료법 이외에 한약을 이용한 생리통 치료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그 우수한 치료효과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약치료는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이 순응도가 높고 재발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을 위한 한약치료는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면서 냉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침 치료는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고, 뜸치료는 양기를 보해주고 냉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증대시킨다. 또한 광선의 파장을 이용해 세포에 미세한 진동을 주어 신진대사를 개선하는 향기 광선요법을 병행하면 효과는 극대화 된다.

생리통 예방법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 생리통을 완화시켜 준다. 평소 가벼운 운동을 챙기고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한다. 그리고 찬 음식을 절제해야 하고 습하거나 찬 곳에 오래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과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몸이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꽉 조이는 바지나 짧은 치마보다는 통풍과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생리통을 예방하는 차를 틈틈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쑥차는 혈액을 맑게 하고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일모초차는 혈액의 순환을 개선하고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생강차는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개선하는데 특히 평소에 손발과 아랫배가 차고 소화가 잘 안되는 여성의 생리통에 효과가 탁월하다.

생리통을 완화시켜주는 생활 속 TIP~

가벼운 운동을 한다.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몸이 붓기 쉬우므로 수분, 염분 섭취를 줄인다.자극성 있는 음식을 삼간다.통풍과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정신적인 긴장은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습기가 많은 곳이나 차가운 음식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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