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수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눈만 뜨면 스마트폰을 찾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 됐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 있든 스마트폰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본다. 친구는 물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연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만 보거나 게임에 몰두해 있다. 휴대용 기기이다보니 잠자리에 누워서도 한두 시간 정도 할애하기 일쑤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이라 하는데 인위적으로 만든 기계를 과도하게 사용하니 몸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오래 볼수록 어깨 근육은 더 경직

최근 과도한 컴퓨터의 사용, 스마트폰, 테블릿PC등을 사용할 때 좋지 못한 자세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스마트폰이 어깨 건강의 큰 적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자세와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편의를 위해 개발된 기기들이 오히려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잘못된 자세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뒷목, 어깨, 팔꿈치에 부담을 주게 돼 어깨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소위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이라고 한다.

팔꿈치로 몸을 지지한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어깨에 바로 무리가 많이 가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처음엔 목 뒤쪽과 어깨 근육이 뭉쳐 통증과 운동제한이 생긴다. 그러다 결국에는 경추부 근육과 견갑골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경직되면서 정상적인 어깨운동을 방해하여 여러 가지 이차적인 문제, 즉 ‘충돌 증후군’, 어깨 관절의 조시 퇴행성 변화 등을 야기하는 것이다.

자세교정과 운동·약물 요법으로 치료

과거엔 주로 사무직 근로자나 오랜 시간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국한됐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면서 최근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도 급증했다.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으로 익히 알고 있는 VDT(Video Display Tetminal)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있다.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견갑골의 위치가 변하고 견갑골 주위 근육들이 뭉치면서 목과 어깨까지 불편해지는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이 발생된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적절한 약물요법, 주사요법 및 운동요법을 병행한다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어깨 증후군’을 피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여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목을 20도 이상 장시간 숙이고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어깨 통증이 생겨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의자를 앉을 때는 등받침대에 엉덩이와 허리를 붙이고 가슴을 편 상태에서 다리의 각도를 90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어깨 근육은 쉽게 긴장이 되고 무리를 하면 근육이 풀리지 않고 어깨 통증이 지속되므로 어깨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운동부터 시작하여 튼튼하게 만드는 어깨 근력 강화 운동까지 다양하게 시도해야 한다.

TIP1. 왜 아픈 걸까요?

견갑골 주변 근육들이 늘어나면서 근막 통증 증후군이 생길 수 있고 목의 불편한 자세로 인해 뒷목이나 어깨 통증이 함께 올 수도 있어요.

TIP2.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습관, 자세교정, 주사요법, 운동요법을 같이 병행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어깨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TIP3. 자세교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목의 굴곡 각도가 20도 이상일 경우 근육 뭉침, 관절운동제한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장시간 목을 20도 이상으로 굴곡하지 않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반드시 받침대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 자세를 유지, 가슴을 펴고 팔을 편안하게 하고 앉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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