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사람은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축적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이 보약이라는 게 괜한 말이 아니다. 불면의 밤을 지새워본 경험이 있다면 잠들지 못한 괴로움을 충분히 알 것이다. 편안한 숙면을 취해야 몸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내일 하루를 활력 있게 시작할 수 있다.

내 몸을 채우는 에너지, 숙면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고 낮에도 피곤에 절어 지내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은 바로 숙면이다. 충분히 자야 집중력이 높아지고 낮 동안 긴장했던 근육들을 풀어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성장이 멈춘 성인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이다. 성인의 성장호르몬은 몸속 세포의 재생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매일 밤 10시~새벽 2시까지가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이므로, 수면이 부족하면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무너진다고 볼 수 있다.

숙면을 돕는 좋은 습관

STEP 01 : 잠자리 환경은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주변을 밝게 한 상태에서 잠을 자면 잠이 잘 오지 않을뿐더러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 환한 상태에서 잠에 들면 숙면을 돕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어 충분히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뇌는 환경이 어두우면 잠에 들 시간임을 인지하므로 최대한 어둡게 빛을 차단해 잠을 유도해야 한다.

STEP 02 : 적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

침실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창문을 약간 열어놓거나 실내에 수분을 방출해주는 벤저민고목나무 등의 화분을 놓으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STEP 03 : 제철과일은 섭취하고 카페인은 멀리하자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한 토마토, 복숭아 같은 여름철 과일은 열대야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는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숙면을 돕는다.

반면 같은 제철과일이라도 수박은 체내에서 소변으로 바뀌기까지 한두 시간이 더 걸리므로 새벽에 화장실에 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잠들기 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 콜라, 초콜릿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2~7시간 정도 지속되는 만큼 저녁에는 피하는 것이 좋고, 술을 마시고 잠이 들면 많이 뒤척이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STEP 04 : 아로마 요법으로 긴장 풀기

불면에는 긴장을 이완시키면서 잠이 드는데 도움을 주는 라벤다나 캐모마일로먼 등의 아로마 오일을 머리 밑에 한 두 방울 떨어뜨려 놓아서 은은히 향기가 나도록 하면 좋다.

사용 시의 주의점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액은 농축이 많이 되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피부에도 직접 닿지 않도옥 하는 것이 좋다.

STEP 05 : 숙면에 좋은 차를 마시자

<대추차>

간, 담을 보하면서 심장을 편하게 해 불면증이 심한 상태, 마음이 불안하고 잘 놀하는데 쓰이며, 대추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정신적인 안정을 유도해 숙면을 돕는다.

<오디차>

오디차는 뽕나무 열매를 건조한 것으로 자양강장 작용이 있고 신경쇠약을 도와 불면을 예방하며, 소화불량자와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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