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 시장이 급증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6년도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체 74.5%를 차지했다. 지난 2001년에 62.8%에 불과했던 규모가 2004년에는 71%로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 품목수도 증가했다. 지난 2001년도에 6천326개에서 2006년에는 8천738개로 확대된 것이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75.1%였던 반면에 다국적제약사는 96.2%의 전문의약품 비중을 나타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에 치중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가 갈수록 높아지고 성장률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현재 자체 개발 오리지널 제품으로 고가화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특허 만료된 제품 중심으로 제너릭 시장에도 공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제품인 현실 속에서 과연 한국 시장은 외자계 제약사에 있어 판매시장의 의미밖에 없는지 재고해봐야 할 시기이다.

다국적제약사 40% 두자리 성장세

다국적제약사의 성장률은 매출현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다국적제약사들의 성장률이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특히 아벤티스파마와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06년도에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 전년 대비 198.48%를 기록했다. 아벤티스파마는 지난 2005년도에 불과 12.4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이런 아벤티스파마와 같은 급속한 성장은 아니어도 사노피아벤티스, 노바티스, 쉐링, 롱프랑로라 등 대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은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본지가 금융감독위원회의 자료를 근거로 22개 다국적제약사들의 매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6년도에 두자리수를 기록한 업체는 16개에 이르고 있다. 

롱프랑로랑이 전년대비 95.3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사노피아벤티스가 54.4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06년도에 전년대비 31.13%를 기록했고 화이자 15.90%, 노바티스 27.97%로 나타났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일부 제약사들을 제외하고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화이자의 경우는 지난 2005년도에 -0.93%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2006년도에는 15.90%의 성장을 나타냈다. 또한 한독약품의 경우에도 지난 2005년도에 -2.93%를 나타냈지만 2006년도에는 2.64%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 4-5천억 원대 시대

주요 외자계 제약사들이 2007년 매출실적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지난해 실적은 현 시점에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2006년 화이자가 3천626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3천576억원, 사노피아벤티스 3천4백억원 등 3개 업체가 3천억원대 매출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목표가 4천억 원대 진입이었던 화이자는 3천967억원으로 4천억원대에 약간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아벤티스파마가 2007년 3천734억원으로 2008년에는 4천억원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4년내 5천억원대 매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매출 2천억원대 이상 외자계제약사가 7개 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이들 업체의 4-5천억원대 진입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다만 신약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외자계제약사들은 최근 들어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자사의 신약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 등 변수가 시판 후 발생할 경우, 관련 제품은 물론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위험 요소를 항상 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 기업은 6천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동아제약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5년 후 로컬 제약사에서 글로벌 신약이 등장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 1위 자리도 외자계 제약사들에게 내어 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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