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경호 원장
사진. 안경호 원장

봄철의 건조한 대기, 수시로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눈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안구건조증도 이 시기 주의해야 할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으로 꼽힌다. 단순히 눈이 건조한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불편함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 증상으로는 자고 일어났을 때 눈앞이 뿌옇고 침침하거나, 위아래 눈꺼풀이 들러붙는 느낌 등이 있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눈이 항상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 안에 모래알이 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심하면 시력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인공눈물로 상태를 완화시킨다. 하지만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으므로,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성분의 비율에 균형이 깨지면서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데 있다. 눈꺼풀염이나 마이봄샘염 등으로 인해 눈물샘에서 윤활 역할을 담당하는 지방층이 잘 분비되지 못 하면 눈물층이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지 못하고 빨리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공눈물 사용과 눈꺼풀 청결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깨끗한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린 후, 눈꺼풀 위에 5분 정도 올려놓는 온찜질은 막히고 굳은 지방성분을 녹여준다. 깨끗한 면봉으로 눈꺼풀 주의의 노폐물을 닦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한 안구건조증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원인과 정도에 따라 안구건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온찜질이 효과적이었다면 안구건조레이저치료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 IPL레이저 치료는 굳고 막힌 마이봄샘의 입구를 녹여 쌓인 피지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를 진행하면 지방층 윤활유 분비가 원활해지며, 깨끗하게 분비된 지방 윤활유가 잘 마르지 않게 눈을 보호해준다. 확장된 혈관의 축소, 눈꺼풀 염증, 눈 주변 피부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실내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올려준다. 책이나 컴퓨터를 볼 때는 1시간 간격으로 눈을 쉬어주며,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시력 저하, 결막충혈, 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으로 이어지기 쉬운 질환이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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