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창환 원장
사진. 박창환 원장

[팜뉴스=김응민 기자] 성인 남성 가운데 소변을 보는 중 끝줄기에 한, 두 방울의 피가 섞여 나와 당혹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소변에 피(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것을 '혈뇨'라 정의한다. 간헐적으로 피가 섞여 나온다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지만, 피가 섞여 나오는 횟수가 잦고 색 변화가 심한 편이라면 유형, 자세한 진단 과정을 살핌이 중요하다.

특히 소변을 눈으로 봤을 때 빨갛게 보일 정도의 혈뇨를 육안적 혈뇨로 진단한다. 눈으로 봤을 때는 색깔의 변화가 없지만 현미경상으로 봤을 때 적혈구적으로 관찰되는 걸 미세, 현미경적 혈뇨로 정의한다.

소변 색이 정상이여도 혈뇨가 있을 수 있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이상이 있는지 확인이 중요하다.

적혈구 외에도 소변이 빨갛게 보이는 경우도 존재한다. 비트, 블루베리 같은 붉은색 식품을 섭취하거나, 항생제 중에서도 소변색이 붉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소변색에 변화가 생기면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시행한 뒤 유형에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편 혈뇨의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신장 내에서 소변을 만드는 사구체에 문제가 생겨 혈뇨가 나오거나 사구체에서 소변이 만들어질 때는 깨끗하지만 만들어진 소변이 길을 따라 내려오며 피가 섞이는 경우다.

사구체 구조에 이상이 생겨 혈뇨가 나오는 경우를 사구체성 혈뇨라 정의한다. 단백뇨가 동반되는 경우가 빈번하며 사구체에서 소변이 만들어진 뒤 문제가 있어, 혈뇨가 나오는 경우를 비사구체성 혈뇨라 한다.

신장 안에 돌이 박혀 있거나 신장암이 있거나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뇨 진단에 있어 소변배양, 혈액검사를 시행해 육안상 특이사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변이 콜라, 와인색이라면 신장에서 나오는 혈뇨일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진료,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소변이 선홍색이라면 방광염과 같은 하부 요로 쪽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혈뇨 검사를 위해서는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를 하는 게 좋고, 칼슘제의 복용을 중단한 뒤 검사가 시행되어야 정확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배곧비뇨기과 박창환 원장은 “혈뇨 진단, 치료를 위해서는 병력 청취, 소변배양 검사를 실시 후 항생제 투여, 생활습관 교정과 같은 알맞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혈뇨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 인스턴트류 음식 섭취를 삼가며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 확보, 정기적인 비뇨기과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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