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최근 척추 질환자들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넓어진 발병 연령대와 복합적인 질환 양상이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IT 기기 사용 시간의 대폭 증가에 따라 장시간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는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7년도에 대한민국이 이미 고령 사회에 진입할 정도로 급격한 노령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행 변화를 겪는 노년 인구 증가 또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과체중 인구의 증가는 젊은 층 환자 증가는 물론 다양한 질환 양상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척추 질환이 다양한 원인과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더욱더 환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척추 시술 예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술의 완결성과 함께 시술 전・후 주의사항 준수가 강조되는데, 시술의 완결성은 전적으로 의료진에 의존한다면, 시술 전・후 주의사항 준수는 환자와 보호자의 협조가 필수다.

특히 시술 전 주의사항으로는 심신의 안정이 가장 기본이다. 시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므로 시술 중에 환자는 의식이 깨어있다. 그래서 간혹 마취시 느껴지는 미세한 통증과 시술 과정 중의 둔감한 통증에 과민 반응하여 극심한 공포심으로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갑자기 몸을 비틀거나 움직이는 것은 시술에 위험할 수 있다.

전적으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다양한 환자 증상과 사례에 대해 폭넓은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과정에서 호소하는 통증의 정도나 양상에 따라 의료진은 적절한 대처방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가 복용 중인 약제나 건강기능(보조)식품에 대한 점검도 필수다. 평균 연령대가 높은 척추 질환자들은 기본적으로 고혈압 등 심혈관 관련 기저질환의 치료나 관리를 목적으로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약제는 시술의 완결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환자나 보호자는 의료진에게 복용 약제에 대한 정보를 시술 전에 빠짐없이 제공해야만 한다. 혈전 용해, 혈류 개선, 항응고, 혈압 강하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보조)식품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꼭 확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척추 질환과 통증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질환으로 인해 최근 수술한 경험이 있거나, 항암 치료 등을 위해 꾸준히 면역 관련 제제를 처방받고 있는 경우도 반드시 시술 전에 체크해야 한다.

다양한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추간공확장술은 부분마취와 최소 절개에 의한 최소 침습적 시술이다. 그렇지만 복용 중인 약제나 기저질환 때문에 시술 중 지혈에 곤란을 겪거나 시술 후 후유증이 발생하면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해가 될 수 있기에, 시술 전에 의료진에게 충분히 환자의 병력 및 치료 이력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시술 전 주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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