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뷰티기업 맏형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불피요한 것은 버리고 실적을 위한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020년 인수했던 로아코리아를 청산한다. 색조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로아코리아를 청산하고 브랜드 ‘팁시(TPSY)’를 직접 운영한다는 것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시장에서 최근 한국 색조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 색조 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인사에서 일본 법인장 오상문 상무를 Beauty 사업부장(전무)로 승진시키며 일본 시장 공략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팁시와 관련해 “색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전략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운영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앱들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11년 9월로 서비스를 시작한 에뛰드 모바일 앱 서비스를 10여 년 만에 종료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로 자사몰 내 상품 구매 서비스도 종료하면서 쇼핑 기능이 사라져 이미 유명무실했던 모바일 앱을 아예 종료하며 유지 비용이 들어가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접고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에뛰드 앱 서비스 종료 유지 비용 감소 등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자 온라인 전용 몰에 밀리던 아리따움 앱도 운영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1월 31 일부로 아리따움 앱 운영을 중단한다. 에뛰드 앱과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서비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당일 배송으로 서비스 중인 온라인 전용 몰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보단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몰 앱은 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운영을 종료했다”며 “앱은 종료하지만 고객분들은 아리따움몰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이외의 뷰티 기업도 실적 개선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주요 뷰티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으며, 광군제 실적을 살펴보면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매출 감소로 실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비용은 절감하고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필요한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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