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반려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요 뷰티 기업들도 반려동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펫팸’(Pet+Family)족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4조 1000억 원에 달하며 오는 2027년 약 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인체에 적용 가능한 제품 중 상당수가 반려동물용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으므로 뷰티 업계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매출 확대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제품 역시 뷰티, 생활용품, 건기식 등 주요 뷰티기업 제품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고, 유아용품과 유사하게 소비자가 제품의 가격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월 평균 양육비는 2013년 11만4000원에서 지난해 12만8000원으로 1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24일 차별화된 원료와 제형, 패키지까지 제안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맥스팻 공장가동에 들어갔다.

코스맥스팻은 지난 5월 법인 설립 이후 충북 괴산에 부지 약 6600㎡, 건평 2000㎡ 규모로 생산 공장을 마련했다. 괴산 공장엔 신제형 및 신소재 개발, 산학연 R&D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핵심 제품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고객사의 브랜드 및 제품 컨셉에 맞춘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피부·모질,장 건강 등 반려동물의 증상에 맞는 차별화된 원료와 제형은 물론, 각 제품 컨셉에 어울리는 패키지까지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시장에 가장 빨리 진출한 기업인 애경산업도 지난 2016년 4월 펫 샴푸를 시작으로 ‘휘슬’(WHISTLE)을 런칭했다. 지난 5월에는 반려동물 구강관리법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반려동물 상식에 관한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묘 관련 제품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하며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2016년 8월부터 반려동물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생활용품 브랜드 '시리우스 그룸'과 먹거리 브랜드 '시리우스 윌'로 전문화해 운영 중이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4월 반려동물 간식 제조 및 유통기업 오션을 인수하며 반려동물 간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에는 펫푸드 제조 자회사 오션에 9400만원을 투자하며 설비를 확충했다.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5월 첫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POOPOO MONSTER)를 출시했다. 푸푸몬스터는 아모레퍼시픽 내 반려인들이 사내 스타트업 조직으로 선발되어 만든 브랜드다. 최근에는 펫 전문 브랜드 최초로 ‘2022 고아웃 캠프’에 참하는 등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반려 동물 업계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의 경우 일부 특수성이 있지만,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요 뷰티기업들의 기술력을 생각할 때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라면서 “반려 가정도 유아용 제품 수준의 소비자 관리가 필요한 만큼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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