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LG생활건강이 18년 차석용 매직을 끝내고 새로운 선장으로 이정애 부사장을 선택했다. 17년 연속  매출·영업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05년 매출 1조 원에서 지난해 8조 원대로 키워낸 차석용 부회장의 후임으로 LG생활건강의 키를 잡은 만큼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시킨 만큼 향후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에 대해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수출 감소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위기관리와 함께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들의 안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임 이정애 대표는 부사장인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차별화된 감성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하며 럭셔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성장을 거듭해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또 자연·발표 화장품 브랜드 ‘숨’은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며 차세대 브랜드로 발돋움시켰다.

2022년 광군제에서 매년 뷰티 브랜드 TOP10에 이름을 올리던 럭셔리 브랜드가 올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향후에도 중국의 소비 감소, 궈차오 열풍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주요 매출원인 럭셔리 뷰티의 성장을 위해 당연한 인사라는 평가다.

뷰티 강화에 LG생활건강이 힘을 쏟는 것은 일본 법인장 오상문 상무를 Beauty 사업부장(전무)로 승진시킨 것에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시장에서 최근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채널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업계에서는 ‘오휘(OHUI)’와 ‘CNP’의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일본 시장 마케팅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맞는 인사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럭서리 브랜드의 성장은 물론 최근 성장하고 있는 미국, 일본 시장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회복을 위해서는 뷰티 부문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정애 신임대표와 오상문 전무의 전문 분야인 럭셔리 뷰티와 일본 시장에서 중국 실적 감소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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