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
사진.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

[팜뉴스=김응민 기자] 틱장애 초기에는 빈도가 낮고 증상이 가벼워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좋아지곤 하지만, 종종 재발하며 점차 틱 증상의 빈도와 가짓수가 증가되는 경향을 보인다. 틱 증상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6~8세)로 시작하여 청소년 초기까지 계속 심해지다가 이후 감소하여 청소년 후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틱 증상이 안정되는 경과를 보인다.

즉, 틱 증상은 크면서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사춘기에 들어서 틱이 낫지 않고 진행되면 일부는 성인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틱장애는 다른 질환에 비해 정보가 부족하며 잘못 알려진 내용도 많다. 틱장애는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일부는 더 심해지며 제 때 치료를 못하거나 증상에 관계없이 동일한 치료만 반복하면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기도 한다.

정신과 질환은 정신의학과에서만 진료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한의학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한다. <동의보감, 인후문>에 나오는 '매핵기'는 현대의학의 단순 음성틱과 매우 흡사하며, 매핵기로 목이 불편하여 기침까지 하는 것을 ‘기수’라고 하는데 헛기침을 하는 틱과 유사하다.

틱장애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한의학적으로 '심담허겁', '기울결', '담음', '칠정상', '열', '허' 등으로 추정한다. 심담허겁은 심장과 쓸개가 허약해 겁이 많다는 뜻으로, 실제로 심장과 쓸개가 약한 것은 아니고 뇌기능을 오장육부에 비유한 것인데 틱장애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

기울결은 기가 원활하게 돌지 않고 막히면 해당 부위에 불편한 느낌이 발생하는데 이를 전조감각충동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담음이란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은 노폐물을 말하고, 칠정상은 기쁨, 화냄, 근심,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의 7가지 감정이 지나친 경우로 스트레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열은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것, 허란 기혈이 허약한 경우를 말한다.

틱장애 아동이 불안이 많은지, 스트레스에 취약한 지 등을 분석하고 틱 증상을 세분해서 개별적인 맞춤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신경학적, 심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뉴로피드백과 호흡훈련을 통해 자율신경을 조절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바이오 피드백'이나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상황을 만났을 때 환자의 신경계가 안정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녀의 틱장애가 저절로 좋아지길 막연히 기대하면서 내버려 둔다면, 성장하면서 점차 심해지는 틱 증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친구관계에서 위축될 수도 있다. 자녀의 건강을 운에 맡길 수는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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