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약사들의 '학술 및 교류의 장'으로 알려진 아시아약학연맹(FAPA) 총회가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FAPA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다가 4년만에 재개됐다.

이에 팜뉴스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이향란 약사(부산시약사회 학술위원회 및 미디어컨텐츠위원회 위원장)를 통해 생생한 현장 분위기와 FAPA에 대한 소개 및 이번 28차 FAPA에서 발표되는 주요 학술 심포지엄 등을 다뤄보고자 한다.

사진. 2022 FAPA 총회 개막식
사진. 2022 FAPA 총회 개막식

□ 60년 전통의 FAPA는 어떤 단체이고 FAPA 총회는 무엇인가요?

1964년에 설립된 FAPA(아시아약학연맹)는 아시아 약사와 약국 조직이 전문적인 우수성을 달성하도록 안내하고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접근 가능하고 저렴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여 최적의 건강 결과를 보장하는 선도적인 국제 약국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FAPA 회원 협회에는 24개 국가 및 지역(아프가니스탄, 호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파퓨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폴, 대한민국, 스리랑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이 등록돼 있습니다.

FAPA의 주요 미션 및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사의 권리를 옹호하고 보호하고, 전문가로서 개별 약사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가, 지역 및 아시아 사회 또는 협회 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아시아의 제약 전문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킨다.

■ 회원국의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그리고 아시아의 제약 전문가들이 국제적으로 제약 전문성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 FAPA 총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행사이다. 동부 지중해,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의 회원들이 참석하는 FAPA Congress는 회원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초점 허브를 제공한다.

■ FAPA 총회를 통해 약학(제약) 교육에 관련된 문제들을 연구하고 약학의 학문적·실무적 분야에서의 의견교환과 약학의 발전 및 보건의료체계에서의 약사 직능 발전을 공유하고 학습한다.

□ 말레이시아, 이번까지 합치면 총 3번째 총회 개최

말레이시아는 지난 1967년 약사 협회가 설립된 이후, FAPA 총회를 2번 개최했습니다. 첫번째는 1996년에 쿠알라룸프르에서, 두번째는 2014년에 코타키타발루에서 열렸고 올해(2022년) 개최되는 FAPA 총회를 합치면 도합 3번의 총회가 열리게 됩니다.

이번 제28차 FAPA 총회에서는 '약사들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보건 시스템(Pharmacists Building Better Health Systems)'을 주제로 여러 시대에 걸쳐 의료 발전에 기여한 약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짚어보고, 직능 발전에 대한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다음 FAPA는 우리나라에서! 대한약사회 지원사격 '총력'

이번 FAPA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오는 2024년에 개최되는 FAPA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대한약사회가 나선다는 점입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0월 28일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 FAPA 유치 안건을 검토하고 원안대로 승인한 바 있습니다. FAPA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난 1968년 처음으로 FAPA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1982년, 2002년에 이어 네번째 총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약사회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아시아 약사교류의 장을 마련해 우리나라 약사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2024년 FAPA 서울 총회를 유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 이향란 약사(2022 FAPA 현장)
사진. 이향란 약사(2022 FAPA 현장)

이를 위해 약사회는 총회 개최 신청의사를 FAPA에 서신을 통해 제출했고, 지난 6월에 조직위원회 임원 구성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주제 결정과 대행사 선정 등을 거쳐 개최 제안서를 FAPA 본부에 전달했고 현재는 세부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이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2022년 FAPA 총회에 70명이 넘는 대규모 한국대표단을 파견해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미정이지만, 현재 계획으로는 2024 FAPA 서울총회를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개최장소는 COEX로 점찍어 둔 상태입니다.

FAPA 총회를 통해 약사회는 "아시아 약사사회와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약사 직능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대체조제 활성화와 INN 처방도입 등 현안에 대한 포럼을 통해 정책적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개최와 참여 독려를 통한 대한민국 약학계의 수준 향상과 아시아 국가 약사회와 협력체계 구축과 회원국과의 인적교류 확대, 청년약사 교육과 교류 확대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68년 제3회 FAPA 총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제10회 1982년 총회와 제19회 2002년 FAPA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2017년 9월에는 세계약사연맹(FIP)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총회 개최를 통해 약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세계 약사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 이향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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