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중국 수출 감소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K뷰티의 미국,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이미 중국 화장품 시장도 고착화 단계에 이르렀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C뷰티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레드오션으로 중국 시장‘만’ 특별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정소연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이 내수소비재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수출에 있으며 그간 중국향 경쟁력에‘만’ 치우쳐있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소연 선임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K뷰티는 입지 하락으로 인한 주요 종목 매출 성장세 둔화는 물론 EPS 감소(성장 둔화) 및 가치가 하락해 수출 기대감이 없던 2013년 이전 수준이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중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에도 K뷰티는 지난 2021년 2년 연속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1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91억 8357만달러(10조509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 프랑스(17.9억달러), 미국(9.6억달러)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프랑스가 5년간 연평균 6.5%, 미국이 0.1% 성장하는 동안 한국은 16.7%로 고성장한 결과다.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무역수지 흑자 내 화장품 비중은 25.7%로 확대됐다.

미·일 등 성장하는 시장에 관심 기울여야

정소연 선임 연구원 K뷰티의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성장 국면에 있는 영역인 일본, 미국, 동남아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에 관한 관심을 기울여햐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은 일본 내 화장품 수입국 중 1위에 등극했다. 2018년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상승한 이후, 부동의 1위국인 프랑스를 넘어선 결과다.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 2018년 16%, 2021년 31%로 상승했으며, 올해 7월 누적으로도 한국은 33%를 차지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미국에서도 K뷰티의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화장품 수입액 내 한국 비중은 2015년 6%, 2018년 10%, 2021년 13%로 상승하며, 2위로 등극했다. 올해 7월 누적으로는 14% 비중으로, 프랑스(1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K뷰티 한류열풍으로 소비 심리 강화

K뷰티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눌려있던 색조화장품 수요가 발생해 K-makeup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음악, 영화 등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뷰티는 중국+오프라인 채널(로드샵, 면세 등)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아시아+온라인 채널(고정비가 적은)을 통해 성장을 지속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글로벌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방탄소년단, 블랙핑 크 등 한국 아이돌은 전 세계적인 팬덤을 이끌며 K-POP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는 K-Media가 순위권에 오르는 것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일본에서도 2017년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이 제3차 한류 붐을 다시 일으켰고, 이 시기부터 K-POP이 일본의 주류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부터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K-Media가 주도하는 ‘제 4차 한류붐’이 불고 있다.

정소연 선임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뷰티는 성장하고 있으나 미국, 일본 시장 등의 성장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은 물론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힘입어 당분간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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