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시장에서 머크의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들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로슈의 티쎈트릭(Tecentriq)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특정 NSCLC 환자군과 관련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내놓아 주목된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 면역항암제가 등장하기 전 표준요법이었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도 불가능한 진행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IPSOS에서 티센트릭 단독요법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사망위험을 22%나 줄인 것으로 확인된 것.

이번 임상연구의 제1저자인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Siow Ming Lee 박사는 이번 임상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임상시험에서 제외되는 1차 치료 환자들을 포함해 진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티쎈트릭이 환자의 연령,  PD-L1 상태 또는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로 측정한 수행 상태에 관계없이 항암화학요법보다 기대 수명을 연장시킬 있음을 입증하는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이라고 설명했다. 

IPSOS 임상 3상에는 이전 치료전력이 없고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453명이 참여했으며, 티쎈트릭과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에 2대 1로 배정해 티쎈트릭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평가됐다. 

대부분의 임상연구가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가 0, 1인 상대적으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 2점 이상이거나 심각한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는 임상연구에서 제외되고 있는데, 이번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이 평균 연령은 75세로 80세 이상이 31%를 차지했고, 여성이 72%,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가 2점 이상인 환자가 83%였다.

연구팀은 임상서 제외되는 이러한 환자들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40% 이상이며, 이들은 면역항암제가 등장하기 전 표준요법이었던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 요법도 불가능한 경우라고 전했다. 

임상시험의 중간분석 결과 추적관찰 41개월 시점에서 평균 전체생존기간은 티쎈트릭이 10.3개월, 항암화학요법은 9.2개월, 1년 전체생존율은 43.7%와 38.6%, 2년 전체생존율은 24.3%와 12.4%로 티쎈트릭의 사망 위험이 22%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치적으로는 티쎈트릭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환자의 평균 수명을 1.1개월 연장한 수준이지만 연구팀은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된 결과이며 사망 위험 감소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효능 외에 3/4 등급 치료 관련 부작용 관련해서는 티쎈트릭이 16.3%로 항암화학요법의 33%에 비해 더 적게 보고됐으며, 치료와 관련한 치명적인 부작용 역시 각각 1.0%, 2.7%로 티쎈트릭이 더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티쎈트릭이 임상서 흉통 위험을 49% 감소시켰으며 식욕상실과 기침에 의미있는 개선 효과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쎈트릭은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TIGIT 억제제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의 병용요법도 임상이 진행 중이다. 로슈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SKYSCRAPER-01 임상시험을 주시하고 있으며 내년에 보다 세밀한 전체 생존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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