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지난 3~4월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수십만명이 발생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직격타를 맞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은 낮지만 전염력이 높다고 분석하며 확진자 폭증 현상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앞서의 분석과는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증상자'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미국의사협회 감염병(JAMA Infectious Diseases)저널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혈청 양성 반응이 나타난 성인 중 감염에 대한 인식 여부(Awareness of SARS-CoV-2 Omicron Variant Infection Among Adults With Recent COVID-19 Seropositivity)'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의료 센터에 등록된 성인 직원 및 환자 중 혈청학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참가자 210명이 등록됐다. 이들의 중위 연령은 51세였으며 성비는 여성이 65%(n=136), 남성이 35%(n=74)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에 따른 구분을 살펴보면 3차까지 맞은 사람은 전체의 82%(n=173)였고, 세부적으로 ▲0회 6%(n=13) ▲1회 3%(n=6) ▲2회 9%(n=18) ▲3회 67%(n=141) ▲4회 32%(n=15)였다. 또한 전체 참가자 중에 37%에 해당하는 인원이 의료계 종사자였다.

연구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에 확진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전체 210명 중에서 118명이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즉 절반이 넘는 사람이 오미크론에 걸렸지만, 본인의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던 셈이다.
 

표.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인지한 비율
표.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인지한 비율

특히 이러한 경향은 인구통계학적 특징이나 임상적 특성과는 관계 없이 관찰됐는데, 성별이나 인종에 따른 차이도 없었고 기저질환(비만, 고혈압, 심장질환, 폐질환, 암) 유무도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 종사자(Health care employee)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인지한 사람의 비율이 비(非)의료 종사자에 비해 높았다(조정비 2.46; 95% CI, 1.30-4.65). 다만 이마저도 전체의 50%가 넘는 수준이었으며, 60%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험을 진행한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감염 상태를 모르고 있었으며 특히 기저 질환의 유무 및 경중에 따른 차이도 없었다"라며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는 환자 대부분은 무증상이었고 이들 중 10%만이 일반적인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감염이 된 상태라도 스스로가 확진자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낮으며, 이는 지역 사회 내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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