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보건의료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감염병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건의료의 한 축인 약사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부산시약사회는 시도지부로서는 최초로 6개 지역 통합 온라인 연수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약사의 역할 확대와 직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팜뉴스는 부산시약사회 학술 및 미디어컨텐츠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향란 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이향란 위원장
사진. 이향란 위원장

# 위원장님 프로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현재 부산 한빛메디칼약국에서 대표약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실무실습 외래교수, 약사항암식물연구회 정회원, 대한약사회 기관지 케이-팜뉴스(약사공론) 학술자문약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시약사회에서 학술위원회와 미디어컨텐츠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유튜브채널 '약사라니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건강정보와 자기관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2022년 9월 기준) 누적 조회수 약 100만건, 구독자는 2.15만명입니다.

# 앞서 언급하신대로 부산시약사회에서 학술 및 미디어컨텐츠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신데, 각 위원회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면

먼저 부산시약사회 학술위원회는 연수교육이나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회원의 지식 함양과 약학 발전을 목표로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사 보수교육(약사 자격 취득자에게 일정 기간마다 변화된 내용과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보충하는 교육)과 학술도서 출판 등의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산시약사회 미디어컨텐츠위원회는 부산시약을 알릴 수 있는 '컨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약사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들의 기획 및 제작 등을 포함해 부산시약사회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자료들, 각종 홍보 영상과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부산시약 컨텐츠 전반에 대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부산시약사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현재 3000여명이 넘는 채널로 발전했는데, 이는 대한약사회 유튜츠 채널 구독자 수가 14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긍정적인 지표라 생각합니다.

# 부산시약사회는 지난해 전국 시도지부 최초로 '독자적 온라인 연수교육 플랫폼'을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획을 진행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교육과 세미나는 물론, 가족들 조차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감염병 시대를 맞이하면서 약사 회원들의 교육에 대한 니즈는 오히려 더 늘어났고,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과감하게 온라인 연수교육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던 상호신뢰와 상생 정신을 이 프로젝트에 적용시켜,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부산시약사회를 포함한 6개 지부가 의기투합해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무엇보다 약사 회원들이 온라인 연수교육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길 바라는 마음과, 조금이라도 더 양질의 강의를 수강하길 희망하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되니 부산시약사회를 포함해 6개 지부 회원들이 모두 큰 만족을 얻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 교육은 부산시약사회가 주도했지만, 경상북도약사회, 대전시약사회, 전라북도약사회, 충청남도약사회, 충청북도약사회 등의 지부가 모두 함께 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결정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사진. 이향란 위원장
사진. 이향란 위원장

# 기존 각 분회 및 지부별로 각자 진행했던 교육과 비교해서 이번 6개 시도지부 통합 온라인 연수교육이 갖는 차별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 지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다 보니 개별 지부로서는 하기 어려웠던 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작년에 기획·구축한 온라인 연수교육 시스템은 부산을 비롯해 6개 지부에서 총 1만 1000여명의 약사 회원을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원활한 운영과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PC와 모바일 모두 신청과 수강이 가능하도록 구현했으며 뒤로가기, 이어보기 기능 등을 탑재해 회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실제로 연수교육에 참여한 회원 중 98.9%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전국 16개 지부로부터 찬사와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합 연수교육을 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개별 지부에서는 섭외가 어려웠던 강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회원들이 접속하는 모바일·인터넷 환경도 불편함 없이 수준 높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6개 지부의 1만 1000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컨텐츠를 기획 또는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스태프 및 강사들로 하여금 더욱 높은 퀄리티와 책임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작용했습니다.

# 벤치마킹할 사례도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통합 온라인 연수교육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정을 한 이후, 초기 기획 단계에서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님과 제가 각 지부를 방문해 통합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생각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지역별, 지부 특색에 맞게 컨텐츠를 차별화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요소를 하나의 틀 안에 넣다 보니 각 지부 상황에 맞는 접근 방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반영한 특색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연수교육 특성상, 강의를 모두 사전 녹화해서 편집을 하고 최종적으로 완성을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때로는 강사들과 연수교육 준비위원회 사이에서 조율이 필요했던 점도 기억나고, 오프라인 강의에는 익숙하지만 온라인 녹화에는 익숙지 않아서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며 결과적으로 아주 즐겁게 녹화를 마친 시간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진. 부산시약사회 '2022 팜엑스포 소개'

# 올해 부산시약사회는 '2022 팜엑스포 및 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컨텐츠들이 준비돼 있나요?

이번 연수교육은 '오프라인의 침체를 온라인에서 점등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8월 16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총 1달간 진행됩니다.

연수교육의 핵심인 강의 구성에 있어서도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및 롱코비드증후군에 대해 약국에서 다룰 수 있는 한약제제 강의부터, 활용도 높은 약물치료학 자료가 풍부하게 담긴 고혈압치료 최신가이드 강의, 노인약료 및 우울증, 난치성 녹내장 치료가이드 강의까지 폭넓고 깊이 있는 의약사 전문 임상강의로 회원들의 니즈를 채울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시대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약국 경영 마인드와 시스템에 대한 강의 역시 담았습니다.

또한 연수교육 기간 동안 부산약사 동호회 홍보전도 함께 개최됩니다. 이번 홍보전은 비대면 기간 동안 침체되었던 약사 사회의 다양한 동호회를 소개하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건강하고 건전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문 직능인 약사로서 역량강화에 도움 되는 자료들과 의약품 부작용 보고 프로그램 사용법 영상, 이상사례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방법 안내영상 등 약사 역량 강화 콘텐츠를 환자안전 약물관리본부 협조를 받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통합 온라인 연수교육을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고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회원들의 관심과 피드백 등을 토대로 학술 뿐만 아니라 약국 경영 역량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완성했습니다.

연수 교육의 핵심은 '양질의 컨텐츠와 회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현재의 온라인 플랫폼에 안주하지 않고, 앞선 기술을 찾아 나서 개선할 부분이 과감히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향후 오프라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된다면 더욱 발전된 약사 연수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새롭게 도전 받고 있는 약사 직능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들을 바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약사 사회'가 만들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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