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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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코로나19 방역지침이 '국민 자율방역'으로 선회하면서 각종 모임과 회식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가 재확산세를 보이며 일부 주춤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저녁 시간대에는 대학 주변이나 직장가를 중심으로 불야성(不夜城)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회식 및 술자리도 함께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주류와 숙취해소제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드링크 형태의 숙취해소제 판매량은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 등과의 술자리 및 회식 등이 늘어나면서 평소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상황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음주 전, 후로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A씨(32세·남)는 "팬데믹 기간 동안 술을 마실 일이 많이 없었는데, 방역조치가 완화돼 술자리를 갖다 보니 예전보다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해진 것 같다"라며 "컨디션을 조절하거나 회식 전후로 숙취해소제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은 숙취해소제와 관련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인사이트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를 바탕으로 살펴봤다.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숙취해소제에 있어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하는 요소는 '복용시기'였다. 술자리에서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음주 중'이 61.9%로 가장 많았고 음주 전 59.8%, 음주 후 21.9% 순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53.9%가 아침에 숙취해소제를 섭취했고 점심-저녁-밤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졌다. 이는 전날 회식이나 과음 등으로 인한 숙취를 없애기 위해 주로 아침에 많이 복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숙취해소제 '형태'에 따른 분석을 살펴보면 알약과 드링크가 각각 49.4%, 48.0%로 언급량이 높았고 스틱형 35.9%, 분말형 24.4% 순으로 높게 언급됐다. 앰플형은 4.1%로 언급량이 가장 낮았다.

인사이트코리아는 "구매자들에게 친숙한 알약과 드링크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보였다"라며 "또한 짜먹는 스틱형이나 분말형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틱형 숙취해소제를 복용한 소비자는 "들고 다니기에도 간편하고 섭취하는데도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고, 분말형태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입자가 부드러워 물 없이 분말 채로도 먹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복용할 수 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이어서 '성분'에 대한 언급량을 보면 해독 능력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성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는다고 알려진 헛개 성분이 언급량이 가장 많았고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이나 아미노산, 새싹보리와 같은 성분들도 있었다.

인사이트코리아 측은 "VOC(Voice Of Customer, 고객의 소리) 확인 결과, 숙취의 주된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성분을 가진 헛개와 비타민 등이 숙취해소제의 주요한 성분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숙취해소제를 구매하는 채널별 분석에서는 편의점이 48.3%로 가장 높게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숙취해소제는 식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인 제품이 있어 약국에서의 비중(40.6%)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온라인 채널도 33.8%로 집계됐다.
 

사진. (왼쪽부터) HK이노엔 '컨디션', 삼양사 '큐원 상쾌환'
사진. (왼쪽부터) HK이노엔 '컨디션', 삼양사 '큐원 상쾌환'

한편,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숙취해소제 중에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삼양사의 큐원 '상쾌환', HK이노엔 '컨디션' 등이 있다.

특히 상쾌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약(환) 제형으로 이뤄져 있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슬림한 형태의 스틱형 제품도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상쾌환은 휴대하기 간편한 사이즈의 제품으로 효모추출물과 헛개나무열매, 산사나무 열매, 비타민 C 등 다양한 원료가 함유돼 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다양한 고객 니즈 반영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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