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코로나19 이후 이탈리아 화장품 시장에서는 색조 메이크업 매출이 감소하고 청결과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에 따라 그린뷰티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KOTRA 이탈리아 밀라노 무역관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화장품 소비자들은 제품의 친환경성,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화장품 기업의 친환경적인 사업 철학은 물론 제품의 전체 생산 공정의 지속 가능성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최종 구매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화장품협회(Cosmetica Italia)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립 메이크업 제품은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30.5% 감소했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 20.1%, 피부 메이크업 제품 28.9%, 핸드 케어 제품 13.5%)과 향수 제품 21.5% 등은 전년도에 비해 매출 감소 현상을 보였다. 반면 천연·유기농 화장품 등의 그린뷰티 화장품은 2021년에 16억5400만 유로의 시장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뷰티 이커머스 회사 Treatwell의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의 76%가 그린 뷰티 제품 구매를 선호하며, 65%는 그린 뷰티 제품이 구비된 미용 시설을 찾아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뷰티 화장품을 확인하기 위해 이탈리아 소비자들이 어떤 사항을 주로 확인하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표본집단의 44%가 직접 제품의 구성 성분을 읽는다고 하였으며 33%는 제품의 친환경 인증 여부를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그린 뷰티 화장품 기업의 증가에서도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매거진 Biobank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유기농 화장품과 천연 화장품 등의 그린뷰티 화장품을 수입 및 유통하는 회사 수가 2016년에는 296개였으나 2020년에는 558개로 5년 만에 88.5% 증가했다. 558개 회사 중 452개가 제조사이며 269개는 유통업체, 27개는 수입업체에 해당한다. 

KOTRA 밀라노무여관은 “앞으로 이탈리아에서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화장품을 주로 유통하는 국내 기업은 유럽 통용 화장품 인증을 획득하고 화장품 구성 성분의 친환경적 측면을 강조한 그린 마케팅을 활용해 이탈리아의 화장품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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