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성약국]

어느 지역이나 아파트가 밀집된 곳은 병원과 의원, 그를 중심으로 한 약국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어떤 약국은 처방전을 위해 병원 옆으로 입주하면서 이미 약국이 있는 장소 바로 옆 벽을 사이에 두고 개업했다. 그것도 모자라 2층에도 약국을 개설, 관리약사를 두고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처방전을 위한 약국간의 경쟁이 약국의 제살 깎아먹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삼성약국은 8년 동안 지금의 산본지역에서 떠나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근처 의원 주변으로 1년 동안 7개의 약국이 들어왔다. 주변의 소아과와 산부인과, 비만클리닉이 모여 있어 약국들의 처방전 경쟁이 심하다. 하지만 신상성약국은 그런 처방전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약사가 편안하고 안락한 약국분위기



신삼성약국(군포시 산본동 소재, 약국장 김미경) 입구에는 화단이 가꿔져 있다. 지금은 팬지꽃이 심어져 있고 상추도 키우고 있지만 앞으로는 나팔꽃 등을 심을 계획이다.

이렇게 화단을 가꾸는 이유는 “약국은 약사가 하루 종일 머무르는 곳이다. 때문에 약사가 마음 편하고 안락함을 느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김미경 약국장의 평소 생각이다.

또 아이들이 키우는 주부약사라서 아이들이 약국에서 지내는 시간을 고려해 꽃이나 야채를 가꾸면 정서에 도움이 될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 약국장의 이런 생각은 약국 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의약분업 초창기에 신삼성약국은 300건 이상의 처방전을 수용했다. 의원과 병원이 있는 주택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약국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처방전에 매달려 다른 분야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주변에 7개의 약국이 개국을 한 현재는 처방전이 1/6으로 줄었다. 하지만 매출은 달라지지 않았다. 조제료 수입이 줄었지만 매약 매출이 증가했고 한약의 단골고객이 먼 곳에서도 약국을 방문했다. 또 평소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던 아로마테라피를 환자 치료에 사용했다.

김 약국장은 캐나다의 공인된 아로마테라피스트 과정을 3년만에 이수했으며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지금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아로파테라피를 약국에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는 기본적으로 배우기가 쉽고 우을증 환자 등 치료효과가 좋다.

그 외에도 한약, 생식, 비타민 등을 약국에서 취급하여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단골환자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신삼성약국은 아로마테라피나 한약, 비타민 등 어느 것에도 주력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 품목들을 약국에서 취급하게 된 계기는 흥미가 있어 공부하는 중에 환자에게 권한 것이 잘 맞아들었기 때문이라고 김 약국장은 설명한다.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그 때에 맞는 제품을 권했다. 먼저 환자의 눈높이 맞춰 환자의 고민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 노력한 것이 매출과 이어진 것 같다.”

신삼성약국에는 상담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공간이 분리된 상담실은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고 환자의 얘기를 집중해 들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상담실 안에서는 식이요법, 영양요법에 대한 상담뿐만 아니라 간단한 생활체조 지도까지 한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아로마테라피 등은 모두 보완적인 방법으로 고민하는 중에 김 약국장이 실제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한 부분이다.

“흥미가 있어 공부한 것이 환자들에게 잘 맞았다”고 말하며 약사가 자신의 색깔을 갖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약사 스스로 분야를 한정짓지 말자



“처방전에 치중하게 되면 다른 약사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결과가 빚어진다. 처방전이나 약국의 이득보다는 환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해야 한다.” 김 약국장은 이제는 처방전 나눠 먹기식이 돼선 않될 것이라며 약사 나름대로 약국경영을 특화시켜 약사를 보고 약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환자를 중심으로 약국경영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약사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며 “약사의 영역이 처방전으로만 한정되는 것은 주변의 상황이 그리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약사 스스로가 한정짓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분야를 할 수 있는 것은 약사들의 특혜라는 것이다. 약국에서 취급할 수 있는 것은 기능성화장품, 건강식품,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하지만 약사들의 관심부족으로 미용업계나 화장품업계에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분야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분야가 있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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