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약국]



중국한약국(고양시 일산구 소재)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 한약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이다.

중국 중의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이성영 약국장은 '약사들이 한약을 양방처럼 맹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약(셍약) 자체는 한의원이나 약국 등 의약인이 치료목적으로 취급하지 이전에는 단지 식품일뿐 의약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 약사는 약사들이 한약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약국의 경영활로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약만으로 약국을 경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중국한약국의 약국경영전략을 들어본다.



약국서 한약취급 방향

'중국한약국'은 한약만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약국에는 상담실과 한약을 조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일반의약품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무료로 준다. 1984년 부천에서 약국을 개설했을 때부터 한약과 양약을 같이 했다. 그 당시에는 양약이 위주였고 한약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무료로 제공했다.

일산으로 옮긴 후 한약만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을 개설했다. 이는 전문적으로 한약을 다루고 싶었고 그것이 환자에게 믿음감과 신뢰감을 주고 질병치료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의과대를 졸업하고 중의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대학원 등에서 한약에 관해 공부했다.

'중국한약국'은 여느 약국과는 다르게 운동기구가 마련된 운동실이 따로 있다. 이 약사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생활체육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동요법과 약리요법을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공사,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것은 이 약사가 관절염으로 고생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앉아만 있어야 했던 이 약사는 맨손운동부터 시작해 걷기, 등산 등의 운동을 하면서 관절염 치료효과를 봤다.

이렇게 중국한약국은 질병의 원인치료뿐만 아닌 무료로 운동치료까지 병행하고 있어 환자들의 종합적인 건강에 대한 관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약국에서 운동과 건강관리를 받는 단골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약사는 한약과 양약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한약과 양약은 제형, 용기, 포장, 표현방법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며 같은 약이라도 캅셀, 정제로 나오면 양약이고 첩제, 환제로 나오면 한약이라는 설명이다.

소화제의 원료는 고춧가루와 생강이라며 그것이 허가과정을 거치면서 규격화돼 의약품이 됐기때문에 약사들이 한약에 대해 어렵게 여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약은 전문의약품이 아니다

이성용 약사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 석사논문의 내용 중에는 약사들의 '한약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에 대한 설문결과가 담겨있다.

설문에 참여한 총 130명의 약사 중에서 한약을 전문의약품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69명으로 53%, 일반의약품 46명 35%, 건강식품 15명 11%라는 조사결과가 나와있다.

이 약사는 조사결과를 설명하며 "대부분의 약사들이 한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생각해 어려워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취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부작용이 발생하면 어떻해, 체질에 맞게 처방해 주는 건가 등 이런 저런 걱정 때문에 약사들이 한약을 어려워하고 있지만 이는 한약의 실체와 본질을 모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약사법에는 의약품분류에서 한약재 대부분이 농산물로 분류되어 있다. 감자, 고구마 등으로 분류되는 것이 100가지, 광물성 한약재가 37가지 등이다. 식품이 의약품이 되는 것은 간단하다. 율무를 의인으로, 옥수수 수염을 옥반으로 부르면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약재가 농산물로 규정되어 있다. 한약품 관리규정에 따라 의약품 용도, 식품 용도 등 품목이름을 정해 놓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약사는 우리는 아직 한약에 대한 규정이 없으며 약사법에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만 나눠져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보건복지부의 공무원에 의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약재에 대해 다양하게 인정되고 있지만 정부의 통솔능력이 없으며 각자의 마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많다. 이 때문에 한방에 대한 피해가 크다."

또 약사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한방이론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환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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