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약국]

일산은 중상류층들이 중심인 신도시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대형할인점, 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정다운약국(일산구 마두동 소재, 약국장 박정완)도 이런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정다운약국이 개설된지 이제 3년이 됐다. 의약분업을 겨냥하여 지금의 위치에서 약국을 개설했고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 초창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약국개설 시부터 이미 예견하고 어느 정도 감수할 준비를 한 상태라서 어려움을 견디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박정완 약국장은 말한다. 의약분업 3년이 지난 지금 처음 시작전 보다 처방전이 줄어들었지만 약사들은 처방전이 줄어든 시간을 이용하여 이제는 복약지도나 상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고약 사장시키거나 인테넷 통해 판매

정다운약국은 조제를 전문으로 하는 약국이다. 주로 클리닉 건물의 처방전을 수용하고 있어 약국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그 외에는 매약이 15%, 화장품등 의약품외품이 5% 비율이다.

화장품 매장이 진열된 것은 3년정도 되었다. 처방전 손님들이 간단한 샘플을 사용하고 구매하여 꾸준하게 사용하는 단골들이 많다.

박정완 약국장은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담을 통해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아 신뢰감을 줄 수있다는 것이다.

정다운약국도 처방전 위주라서 재고의약품에 관한 문제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의약분업 초창기에는 死藏되는 약이 많아 그만큼 손실액도 컸다.

지금은 매월 재고의약품을 파악하고 재고분에 대해서는 폐기처분 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한다. 그 손실비용도 월 10만원 정도 된다.

또 잘 나오지 않는 처방은 도매상을 통해 소량으로 구입한다. 하지만 의약분업 안정화에 들어선 지금은 재고의약품이 점차로 줄어들고 있다.

초창기에는 의사들 처방약 변경이 잦아 사장시키는 약들이 많았다. 현재도 처방약 변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안면이 있는 의사나 주변의 의사들에게 솔직하게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노력으로 일부 의사는 신약을 사용할지여부에 대해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 또 처방전에 대해서도 같은 성분의 약을 권유하거나 저빈도 또는 다빈도 약을 의사에게 권유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약 구입에 대한 불편감과 재고부담이 많이 줄었다. 박 약국장은 이런 솔직한 대화가 의사와 약사의 정당한 몫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비자 쉽게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오픈매장과 가격표

정다운약국의 한쪽 벽에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가격표가 붙어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드링크제나 비타민제 등의 가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약값이 오르면 다시 오른 가격에 따라 가격표를 교체한다. 이것은 손님들이 약값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방전을 들고 오는 손님에게 드링트제를 주거나 하는 여느 약국의 모습을 이 곳에서는 볼 수 없다.

"대중매체를 통해 광고가 많이 나가는 의약품은 마진을 포기했다. 손님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은 제값을 받는다. 어떤 손님들은 주변의 약국과 약값을 비교하며 비싸다고 하면 값이 싼 약국을 소개해 준다."

약값을 제값받는 대신 인테리어나 약국 내부의 쾌적함을 유지하여 약국 안에 오는 손님들이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일반의약품의 진열도 오픈 매장으로 되어 있어 손님이 직접 선택하고 볼 수 있게 했다.

박 약국장은 이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단지 약값을 싸게 팔아 손님을 끌어모으는 것보다는 약사들이 복약지도나 상담에 치중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처방전 감소는 의약분업 안정화에 따른 것

박 약국장은 약사는 기본적인 처방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본인도 조제를 하고 싶어 지금의 위치에서 약국을 개설한 이유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환자들이 의약분업을 잘못 인식하고 있어 당연히 병원에 가야만 약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습관적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그로 인해 처방전도 늘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처방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지속화 될 것으로 박 약국장은 보고 있다.

"불경기 때문에 처방전이 줄었다기 보다는 의약분업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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