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약국-최은영약사]

약국이 밤 10시 이후까지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의약분업 시행 이후 약사들은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약사회 연수교육이나 회의도 대부분 저녁 늦게, 밤에 열리는 경우들이 많다.

또 주변 의료기관의 처방전 확보를 위한 난매현상도 극심하다. 대형약국의 경우는 드링크제를 약국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의약분업 후 약사들의 관심은 처방전에 치중되고 그로 인해 근무시간 연장과 의약품 난매현상들이 불거졌다. 약사 자신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현 체제에서 가격경쟁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난매현상은 동네에 밀집된는 약국일수록 심하다.

한겨레약국은 동네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격경쟁 의식하지 않고, 근무시간도 구애받지 않고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약국장인 최은경 약사에게 그 노하우를 들어본다.

주변 가격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사들만 영역 개발



한겨레약국(영등포구 대림동 소재)은 한 곳에서만 13년 동안 약국을 운영해 왔다.

의약분업 시행 이후 약국이전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느 의원으로부터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거절했다. 왠지 의사에게 기대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약분업 전이나 후가 변화된 것이 없다. 자신의 약국에서 건강관리를 받는 단골고객들이 있고 그들이 지금도 약을 꾸준히 먹기 때문이다.

최 약사는 약사들만의 영역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을 개발하지 않으면 주변 약국의 가격경쟁과 과중한 근무시간에 시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겨레약국의 주변에도 주택가 밀집지역이라서 의원도 많고 약국들도 많다.

이에 반해 처방건수는 그리 많지 않아 경쟁이 심하다. 일부 대형약국의 난매현상도 심해 가격에서 경쟁을 할 수가 없다. 한겨레약국은 처방전이 하루 20건도 되지 않지만 다른 약의 가격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

최 약사는 "처방전 들고 오는 환자에게 드링크제라도 하나 줘야하는 부담들이 약국마다 있다. 하지만 약사들의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이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는 길이다"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영양요법이나 한방, 식이요법에 관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약사들이 약에 대한 정확한 효능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타민제라도 제품에 따라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의 약사들이 고객이 달라는 대로 주는 경우들이 많다. 반드시 약을 복용할 사람과 이유에 대해 묻고 해줘야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것이 처음에는 귀찮고 어려운 일이어도 고객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최 약사는 말한다.

체계화된 자료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공부 수월

최 약사는 원인치료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한방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그에 따른 식이요법이나 대체의학에 대해 공부를 했다.

의약분업이 되고 주변 상황이 변화되었지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한방요법에 맞춰 약을 지어먹는 고객들이 많았고 그 수요도 꾸준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약을 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정이나 시댁 등 자신의 가족에게 권한다. 또 그들이 이사를 가거나 해외로 이민을 가도 약을 택배로 부쳐달라고 요구한다. 입소문으로 멀리서 약을 지으러 오는 사람도 있다."

또 생식판매에서도 서울지역의 선두에 꼽는다. 약국에 만성질환자들이나 자신의 건강에 상당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오기 때문이다.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의 체질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체질을 바꿔주지 않으면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만성질환자등의 환자에게 권하면 대부분 호의적이다.

건강식품점이나 홈쇼핑에서 판매율이 높은 생식이 약국에서 약사들이 권하면 고객들은 신뢰감을 갖는다는 것이다. 주로 건강에 관한 상담을 하는 고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판매율이 높은 거 같다고 최 약사는 설명한다.

이로 인해 최 약사는 처방전에 관심이 없다. 약국도 8시까지만 열고, 토요일은 5시, 일요일은 쉰다.

한겨레약국은 현대의학의 사각지대를 꿈꾼다. 현대의학에서 고칠 수 없는 병을 체질개선을 통해 자신의 한방요법으로 병을 해결해 주는 것이 최 약사의 바램이다.

한겨레약국은 앞으로 3년 후 피부질환 전문약국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체질개선제에 대한 약을 공급하고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여 상담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

"약사들이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약국을 운영할 수 있고 전문성을 높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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