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제4차 의료기관 역할 기대

[동의공동한방체인 임교환 사장]

'용한 약국' '약을 잘 짓는 약국'이라는 명칭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후 병원보다 동네약국을 쉽게 찾아 약을 조제받던 사람들은 이제 병원에 가야만 한다. 약국은 단지 병원에서 가지고 온 처방전만 가지고 약을 조제해야만 한다. 약사들은 처방전을 따라 병원이나 클리닉 건물로 약국을 이동하는데 많은 자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이제 의약분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처방전만 확보하면 수익이나 약국 경영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간주했던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약국은 제 4차 의료기관이라며 공부하고 연구하는 약사들이 모인 곳이 동의한방공동체인이다. 급만성질환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한 임교환 대표를 통해 현대의학의 틈새를 이용한 약국 경영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현대의학의 문제점…대체의학으로 보완

부평의 G약국의 처방전은 하루 100건 미만이다. 위층에 가정의학과가 위치해 있고 주변에 여러 의원들이 있지만 처방전은 그리 많지 않다. 주택가 안에 위치한 G약국은 특별히 감기가 아니면 사람들이 약국에 방문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G약국에는 특별한 단골환자들이 약사를 잊지 않고 먼 곳에서도 약국을 방문하다.

약사가 조제하는 한약의 효과가 좋다는, 일명 약을 잘 짓는 약국이라는 이름이 낳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처방전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의 단골환자들로 인해 약국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용한 약국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G약국의 약사는 동의한방공동체인(이하 동의체인)의 임교환 대표의 강의를 듣고 공부했다.

동의체인은 의약분업 전에는 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체인이었다. 하지만 의약분업 후 약을 잘 짓는 약국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대의학이 환자를 근본적으로 낳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으로

미국에서는 새로운 의학이 화두로 등장했으며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임 대표는 이런 현대의학의 틈새부분을 건강식품이나 한약으로 완치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처방전에 의해서만 약을 먹을 수밖에 없는 환자들은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할 경우도 있다.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발생하고 필요이상으로 과다하게 복용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동의체인은 그런 환자들을 위한 것이고 처방전만으로 약을 조제해야 하는 점을 고민하는 약사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곳이다. 또 의약분업 체제를 적응하지 못한 약사들을 위한 곳이기도 하다.

의약분업 3년이 경과한 지금은 체인의 외형이 서서히 넓어지고 있으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동의체인의 회원약국은 제 4차 진료기관이다. 병원이나 한의원, 약국 등을 거쳐서 약을 처방받고 치료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대부분 회원들이 이런 이유로 약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현대의학에서 치료할 수 없는 사람들을 완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환자들이 약국으로 가지고 오는 처방전 중에는 10개 이상의 약을 사용하여 처방된 경우도 있다. 약사의 양심상 이 처방전 그대로 약을 처방할 수 없다고 고민한다면 동의체인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임 대표는 말한다.

환자에게 처방 고민하는 약사라면 회원자격

동의체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강의를 먼저 들으면 된다.

초급 6개월동안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회원가입을 받는다. 물론 먼저 가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급 강의가 끝나면 중급 1년 과정과 고급 과정의 강의가 있다. 고급과정은 무한대이며 5년이상 듣는 사람들도 많다. 영역이 방대해 한약의 깊이가 끝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원이 된 후에는 동의체인이 직접 제약회사에서 주문생산한 한약제제인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게 용이하게 처방할 수 있도록 소분판매가 가능토록 한다.

일본에도 약일본당이라는 비슷한 한방체인이 있다. 하지만 약사 개개인이 약국을 운영해 회원에 가입하는 동의체인과는 다르게 일본은 30개 약국을 한명의 주인 약사가 운영한다.

강의를 듣는 사람은 기존의 현대의학에 대한 논리를 전체적으로 부정하는 작업을 먼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는 적응할 수 없다.

임 대표는 현대의학이 의사와 제약사들에 의해 왜곡되고 부정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것의 부정부터 강의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동의공동한방체인은 앞으로 2년 내 920명의 회원을 전체 1,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신입회원모집을 위해 4

유희정 you16@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