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환자 모두 편안한 공간 만들기

[하나약국]

평촌 아파트단지 내에 위치한 하나약국은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15년 동안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치우 약사는 삶의 전환에 필요해 지난 8월달에 약국을 열었다. 약국을 개설한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였다. 그동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니 전환이 필요했고 회사보다는 개인적인 생활을 하는데 약국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 였다.

약국이 개설되어 있는 지역은 말 그대로 주택가다. 약국은 길가에 위치해 있고 그 뒤로 아파트 960세대가 있다. 또 길 건너에도 아파트 단지지만 그곳에는 약국이 없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몇개의 의원들이 있다. 입지조건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약국이용 고객에게 봉사하는 마음

약국 초창기치고는 잘 된 편이였다. 약국을 개설하고 얼마되지 않아 독감이 몰려오는 통에 처방전이 밀려왔다. 지금은 그 추세가 조금 줄어든 편이다.

약국 바로 위로 소아과가 있어 어린 아이들 환자가 많았다. 그 아이들 데리고 온 엄마들을 위주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국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익히고 사귀는 느낌이 많았다. 그래서 약국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 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편하게 해 주는 봉사의 느낌이었다.

점점 사람들과의 말도 트면서 대화도 시작했다. 단골도 한 두명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산책을 나가면 예전과 다르게 아는 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약사는 약국을 찾는 손님들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을 약국에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약국 안에는 다양한 물품들이 있다.

손님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묻고 그것에 맞게 괜찮은 것을 소개해 준다.

하나약국은 위드팜, 팜리, 비타민하우스 등 다른 약국들과는 다르게 체인에 많이 가입되어 있다.

이 약사는 그 이유를 "환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갖고 싶었다"고 말한다. 물론 처음 약국을 개설하는데 경험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자동약포장기 등 효율적인 조제실

또한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약국 안에는 다른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자동약포장기가 조제실 안에 놓여있다. 이 기계는 지난 독감이 유행했을 때 조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 큰 약국에서만 사용할 법한 기계는 많은 약을 처방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약사의 손을 많이 덜어주었다.

처음 영업사원이 찾아와서 권했을 때 단지 믿음직함 때문에 사게 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일정하게 일을 해준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더라구요."

이로 인해 조제실에서 근무하는 조제약사의 근무환경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한다.

약을 기계에만 넣으면 한달 분량(90포)이 자동적으로 포장되어 시간도 많이 절약이 되고 그 나머지 시간으로 복약지도 등의 약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이 약사는 약국이 약사와 환자가 편하게 쉬고 머무를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약국이 환자에게 건강을 주고 받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건강에 필요한 것을 소개하고 그것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 약사는 말한다.

이 약사는 의약분업이 변하더라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약국이 대로변 1층에 위치해 있고 동네약국이라 기존의 단골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면에만 신경을 쓴다면 약사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하루 하루 사람을 사귀고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쟁적인 약국 경영에서 꾸준하게 환자들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약사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동약포장기, 약사 조제시간 절약

웰콤, 후발주자로 다양한 기계 개발

현재 자동약포장기계 업계에 10년 이상된 회사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웰콤은 다른 회사들과는 다르게 후발주자도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성을 내세우며 업계의 선두자리를 엿보고 있다.

대부분이 일본에서 기계를 도입해 와 우리 나라에서 그대로 부품을 사용하여 만들고 있는 기계들이 대부분이다. 처음 웰콤도 일본에서 기계를 들여와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조립공정에서 이상이 생겨 지금은 순수한 우리 기술도 기계를 만들고 있다.

다른 제품 들보다는 소음이 적고 잦은 고장이 나지 않아 내구성을 높였다. 기계를 소형화 시켜 좁은 조제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여 공간 활용에 신경을 썼다.

유희정 you16@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