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약국]

약국이 위기라고 말한다. 처방전을 따라 이동했던 문전약국도 이번 수가인하로 경영 타개책 모색하고 있으며 처방전이 거의 없는 동네약국도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 약국의 경영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처방전을 쫓아 약국을 이전하고 과도한 난매로 인한 서로의 경영에 흠집을 내는 일들은 접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의약분업의 변화 추이와 상관없이 장&정 약국은 생식이라는 대체요법으로 전문적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장&정 약국을 통해 약국들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모색해 본다.



약물과 병원치료 불신가진 만성환자 대부분 방문

"생식으로 약국을 운영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장&정 약국의 장현식 약사(사진)는 자신이 생식에 관심을 가진 것이 우연이었다고 말한다.

약국 전문 생식업체인 팜리를 통해 지금의 남양주에서 시범적으로 약국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장 약사는 이 곳 남양주 덕소읍에서 1999년에 약국을 개설했다. 약국의 이름은 부부의 성을 따서 지었다. 남편인 장현식 약사의 장과 아내인 정규정 약사의 정을 사용했다.

서울의 복잡하고 번잡한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적하고 외곽인 남양주 덕소읍에서 약국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약국을 개설하는 데 주변의 입지조건은 그리 고려되지 않았다.

처음 주변은 녹지였다. 주민들도 시골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교통편도 강원도로만 갈 수 있는 길만 뚤려 있었다. 지역에 의원과 약국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이용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이 개발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파트 입주는 올해 12월까지 예정돼 있다. 길도 확장되어 내부순환도로가 연결되어 서울 근교로 나가기 쉬워졌다. 당연히 약국이나 의원들이 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장&정 약국은 지역의 환자들보다는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주로 강북이나 강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보고 약국을 방문한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 약물과 병원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을 가지고 있는 만성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환자들이 약국을 찾아오면 장 약사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질병을 일으키는 환경과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에 관해 교육하고 대체요법에 관해 환자들에게 숙지시킨다.

이미 여러 약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환자들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약사가 지도하는 대로 따라 한다.

전문화된 약국으로 방향 모색

"몇 해전 초등학교 4-5학년 되는 아이 엄마가 약국을 찾아왔어요. 아이가 아토피에 허약체질이라 학교도 제대로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이 아이를 1-2달 안에 생식으로 치료한 적이 있었습니다. 눈으로 효과를 본 엄마는 처음에는 믿지 못하더니 둘째 애를 임신했을 때는 생식을 하더군요."

장&정 약국 안에는 이런 임상자료들이 책상 한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환자들과 상담을 하고 그 효과들을 기록해 놓은 자료들이다. 이것을 위해 약국 안에는 따로 상담실이 마련되어 있다.

생식과 대체요법에 관련된 자료들이 책장에 위치해 있고 편하게 앉아 환자들을 상담하고 때로는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생식을 통한 치유는 드라마틱 합니다." 장 약사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을 고쳐 질병을 치유하는 과정이 놀랍다고 말한다.

지금의 현대의학은 감염성 질환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의 먹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로운 유해 물질은 대부분 먹는 것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자신의 식생활을 바꾸지 않는다면 항상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대체요법 등의 전문화 약국들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다고 장 약사는 지적한다. 사람들이 대부분 병원 처방만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처방전을 가지고 오더라고 질환에 관한 식이요법 등을 약사가 설명을 해주어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힘들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약 복용만 권할 뿐입니다. 질병에 대한 이해없이 단지 치료에 초점을 두고 있을 뿐이죠. 환자는 그저 끌려다닐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환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질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치유할 수 있도록 약사가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변화에 따른 약사입장 정리 필요



"대선이 끝나고 내년의 의약분업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지금도 여건이 많이 바뀌고 있어 약국들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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