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랑 약국]

부평역 가정오거리는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8천여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부평역으로 가는 길목과 서울로 가는 길목 중간에 위치해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주변 공장들이 내뿜는 매퀘한 연기들은 그 지역을 어둡고 음산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분위기 탓인지 건물들은 연기의 그을름이 뭍어 있는 듯하다. 가정오거리에는 의원과 약국들도 많다.

의원과 약국도 주변의 어두운 환경에 뭍혀 있다. 이런 환경의 여러 약국 중 정거장에서 주택가로 들어서는 길목에 위치한 환하고 깔끔한 큰사랑 약국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깔끔한 느낌의 약국 분위기는 환자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큰사랑약국이 그 지역에 개설된 지 이제 3년이 지났다. 큰사랑약국의 이정아 약국장은 이곳에 약국을 개설하기 위해 1년 정도 준비했다.

졸업 후 5년정도 관리약사로 근무하면서 익힌 임상의 경험이나 약국경영의 노하우로 자신의 약국을 개설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국 개설에 적합한 지역을 물색하기 위해 1년정도 인천지역을 살폈다. 집이 인천인 이유도 있었다. 그러던 중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밀집지역인 부평 가정오거리에 약국을 개설하기로 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많은 참고를 했고 서민지역이라는 것도 맘에 들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우선

약국을 개설하는데 관심을 둔 부분은 인테리어다. 그 지역의 약국들이 내부 환경에 신경쓰지 않아 먼지가 쌓이는 것에 무관심한 것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였다.

인테리어는 전문 인테리어 업체에 맡겼다. 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중점에 둔 것은 직원들이 움직이는 동선이었다. 직원들이 편하게 일을 해야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또한 청소만 담당하는 직원을 배치했다. 아침 저녁으로 약국내부의 청결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용역회사를 부른다. 매일 신경쓸 수 없는 천장, 유리, 간판 등에 관한 청소를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시한 것은 친절이다.

“처음 인사를 건넸을 때 모두 어색해 하셨어요.”

이 약사는 무엇보다 복약지도를 우선 순위로 뒀다.

“환자들이 가져오는 처방전에 따라 약에 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하죠. 약의 종류가 무엇이고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그외에도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지에 대한 전화상담도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 처방전에 따라 약을 주는 것은 아니다. 먼저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 처방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큰사랑약국 전산망에 기록되어 있는 환자수만도 2만여명이나 된다. 그리고 이제는 그 환자들의 가정사까지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비싼 가격이지만 실력으로 신뢰 쌓아



큰사랑약국은 약 가격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부평지역도 의약품 난매지역이라서 일부 약국은 역매품을 내려서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약사는 그것에 개의치 않았다.

인테리어나 친절을 강조하는 대신 약값은 그대로 받았다. 처음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다른 약국의 약값과 비교하며 비싸다고 따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 약사가 환자들을 친절하게 대한 결과 다른 약국과의 차별화를 경험하면서 큰사랑약국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환자들이 약사의 실력을 테스트 했던 거 같아요. 환자들에게 신뢰성을 얻은 거죠. 지금은 어떤 약을 권해도 대부분은 그대로 믿어줘요.”

약국이 자리잡기까지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어디나 그렇듯이 주변 약국의 텃세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이 약사는 “약사간에도 상황에 따라 서로 배타적이어서 가끔 힘들었어요.”고 말한다.

“가정오거리 지역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은 3년전보다 수준이 많이 높아졌어요. 현재 약국이 입주한 건물 3, 4층이 비어 있어 우수 의원들이 입주해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의원과 약국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며 환자들을 위한 한차원 높은 복약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이정아 약국장은 말한다.

약국경영은 재고·인력관리가 가장 중요

◀이정아 약국장

“약국경영을 위해서는 재고관리와 직원들 관리가 가장 중요하죠. 약국장은 재고약 소모에 가장 신경을 써야해요.”

이번 반품사업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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