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안전정 성장세 유지

일반약 비급여전환 약국시장 활성화

다국적 제약사 전문약시장서 승승장구

외자계 약국주력 제약과 M&A 가능성 고조



황상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2002년 이후 국내 의약 시장은 제도 변화의 본격적 정착을 맞아 군소 제약사에 비해 시장 주도 품목을 상대적으로 다량 보유한 상장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재 의약산업의 향후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는 제도 변화 측면에서, 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일부 보완 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연관 제도의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 의약분업과 실거래가상환제의 큰 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안정적인 의료 수요 증가에 기반한 처방약 시장의 소비 관행이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일반의약품이 보험 급여에서 제외됨으로써 약국 경기가 살아나고 많은 제품들이 낮은 보험 약가에서 탈피하는 실질적 가격 인상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2~3년 내 실적과의 연관도는 낮으나 LGCI와 유한양행 등 시장성 높은 신약 후보 물질들이 FDA 승인 및 상당한 임상 진행 결과를 나타냄으로써 업계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의약 산업 관련 제도 변화 전망과 영향

2002년에 예상되는 주요 제도 변화는 포괄수가제, 민간의료보험 제도의 점진적 도입이 200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보험 제도의 혁신적 정비보다는 2001년 5월 발표된 건강 보험 안정 대책의 연장선상에서 보험 재정 안배 차원의 보완 조처가 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에도 정책 당국의 약제 고가화 억제는 가격 논리에 의해 의료인의 처방 권한을 침해한다는 비난 여론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계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지만 직접적인 개별 약가 인하보다는 자연스럽게 처방 경향을 저가약 대체로 유도하는 것이 약제 절감에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약가 인하보다는 약제 사용 등급평가에 따른 급여 제한 등의 방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경우에도 약제 사용 등급화가 의료 기관간 상대 평가 방식에 의한다는 점에서, 일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선호되는 다빈도 브랜드 의약품의 영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에 대한 의료인들의 일부 견제 심리와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한 국내사들의 제네릭의약품 수가 증가하고 있는 등 일부 치료 영역에서는 제네릭 제품 처방율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보험재정을 감안한 정책 추진 속에 제네릭 의약품의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생물학적 동등성 확보 품목을 보유한 한미약품 및 경동제약 등 제네릭 특화 기업은 가격경쟁력을 발판으로 브랜드 의약품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일정 부분 동사 제품의 처방률을 제고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제네릭 기업들의 경우 주력 품목을 주로 라이센싱이 아닌 자체 개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매출 안정성이 특히 차별화된다.

다빈도 처방약 보유 기업의 안정 성장

의약분업을 전후한 의약품 재분류 결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비중이 약 4:6에서 6:4로 전환되었고 소비자의 인식 또한 의약품 소비 시에 진료 자체는 병의원을 경유해야한다는 관행에 비교적 순조롭게 선회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문의약품 중심의 처방약 확대에 의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의료 수요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건강 보험 진료는 1998 년 국민총생산이 0.83%로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기록했을 때에도 10.87%증가했던 전례가 있듯 비교적 경기에 비탄력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처방에 의해 소비되는 전문의약품의 수요 또한 의료 수요의 증가 추세와 유사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어 2002년 전문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9.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분업 후 외래 환자의 의약품 매출은 대부분 약국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처방권이 병의원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약국의 임의조제가 폐지에 따른 기존의 약국을 통한 전문약 매출 부문도 병의원 처방약 시장에 흡수되었던 경향이 지속될 것이며,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은 학술적 연구에 기반한 업데이트 정보로 브랜드 의약품 위주의 신규 제품 도입 등 전반적인 처방 패턴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 분업 이전 병원 매출이 높고 의료인 대상 전문 영업 인프라가 갖추어진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국적사 약진

제도 변화 후 계속적으로 브랜드 의약품의 처방이 선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적으로 의약 분업의 도입에 따른 전문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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