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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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그 여파가 증시에 까지 미치고 있다. 다만,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델타 변이 때와는 달리 상승장을 기록하기 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에는 3000~4000명대를 유지하던 것이, 이달 들어 5000명을 돌파한 이후 연일 4000명대 후반에서 5000명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에 육박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긴급 중단하고 사적모임 제한과 방역패스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방역 강화 조치를 오늘(6일)부터 4주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인해 지난 주 코스피는 주 초반에 2800선 초반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주 대비 1.09% 상승한 2968.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74% 하락한 998.47을 기록하며 ‘천스닥’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 역시 기대치 이하의 고용지표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하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9.71포인트(0.17%↓) 하락한 3만 4580.08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7포인트(0.84%↓) 떨어진 4538.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95.85포인트(1.92%↓) 내린 1만 5085.47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 주의 증시 향방 역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하고 있는 남아공 연구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할 것”이라며 “연구결과에 따라 재차 경제활동 중단 등이 현실화될 경우, 증시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치사율 사이에 ‘역상관관계’가 존재했고 지금으로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오미크론 악재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 시기에 저가매수를 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은 전반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이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3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11월 26일) 대비 2.75포인트(0.02%↓) 떨어진 1만 7511.39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같은 기간에 46.29포인트(0.43%↓) 내린 1만 806.21을 기록했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유유제약으로 집계됐다. 

유유제약의 주가는 11월 26일 6810원에서 12월 3일 8010원으로 14.98%(120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173억원에서 1380억원으로 207억원이 늘어났다.

주가 상승의 특별한 모멘텀은 없으나,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인공호흡기 관련 종목들이 주목 받으면서 유유제약도 함께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유제약의 계열사인 유유테이진은 가정용 산소치료기와 인공호흡기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다만,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까닭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경계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공호흡기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멕아이씨에스의 경우, 같은 기간 주가가 1만 2350원에서 1만 2500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개인투자자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인공호흡기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 외에는 별다른 모멘텀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 심리가 우세한 이유”라고 전했다.

코스닥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레믹스로 집계됐다. 

셀레믹스의 주가는 11월 26일 1만 3300원에서 12월 3일 1만 6050원으로 17.13%(2750원↑) 올랐고, 시가총액은 1085억원에서 1310억원으로 225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강세는 셀레믹스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셀레믹스 측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기반으로 한 표적농축(Target Enrichment) 기술 및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CRV 키트를 통해 오미크론, 델타 변이를 포함해 다양한 바이러스 유형을 검출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셀레믹스의 CRV 키트는 코로나19의 모든 돌연변이 및 변이체의 전체 게놈 시퀀싱이 가능하며, 임상적으로 중요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9가지 다른 바이러스 유형의 39개 균주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코스닥 상장사 경남제약헬스케어는 약사법 등 위반에 따라 수입업무를 3개월간 정지한다고 3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사유는 약사법 제38조와 제42조 등을 위반한 것으로 ▲영업소의 소재지 및 대표자가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변경신고를 하지 않음과 ▲의약외품 ‘레모나 마스크(KF-AD)’를 수입 판매함에 있어서 수입기록서와 품질 관리기록서를 갖추지 않음 등 2가지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3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7.27%에 해당하며, 업무정지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22년 3월 14일까지 3개월간이다.

코스피 상장사 JW중외제약이 3억 98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배정 대상은 회사의 최대주주인 JW홀딩스로 회사는 기명식 우선주(JW중외제약 2우B) 6972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만 7153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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