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걸·천경명 부부(비아트리스 코리아)
 

[팜뉴스=김민건 기자] 2000년대 초반 만성질환 환자가 많아졌다. 단일제로 각각 복용하던 고혈압, 고지혈증치료제를 병용 처방하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2006년 두 치료제를 하나로 합친 첫 2제복합제가 나왔다. 비아트리스 코리아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이었다.

복약 편의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카듀엣이 전문의와 환자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복합제 시대가 본격화했다. 토종을 앞세운 많은 제네릭과 개량신약이 카듀엣을 넘으려 했지만 유리천장에 막혀야 했다. 바로 오리지널리티(원조)다.

전문의들이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카듀엣은 오리지널과 오리지널을 합친 '오리지널 복합제'다. 임상 연구 데이터와 진료 현장에서 입증한 효능, 장기간 처방 경험을 갖췄다. 제형도 다양해 심혈관질환 예방, 고혈압 동반 치료에서 약제 선택 폭을 넓혔다. 처방이 늘수록 환자의 사후관리 예측은 쉬워진다. 전문의에게 처방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약물이 된 것이다.
 
팜뉴스는 25일자 비아트리스 하걸·천경명 부부 인터뷰를 <시대를 앞선 고혈압·고지혈 2제 '카듀엣', 복합제 처방을 이끌다(상편)>에 이어 게재한다. 카듀엣의 학술적 가치와 임상 데이터로 입증한 오리지널리티를 조명한다. 

(왼쪽부터) 비아트리스 코리아 의학부 천경명 부장과 영업부 하걸 부장은 2003년 입사 동기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혈압·고지혈증 환자가 20~30대에서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앞으로 2제복합제의 시장 점유율이 자연스레 감소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천경명) 해마다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 2020 팩트시트(factsheet)를 보면 1998년과 2018년 30세 이상 국내 전체 고혈압 유병률은 각각 29.8%에서 28.3%였다. 2030세대의 고혈압 추정 인구는 약 126만명으로 전체 성인 환자의 10%에 달한다.

2018년 국내 이상지질혈증 성인 환자 유병률은 38.4%로 20~29세가 18.9%, 30~39세는 28.3%에 달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 치료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로 2002년 9.1%에서 2018년 34.6%까지 증가했다.

20~30대 진단율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환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경쟁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카듀엣은 지난 5년간 처방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국내 심혈관질환 다중요법 목적 복합 제제(단일 투약 형태, 2016년 9~2021년 8월)). 복합제로써 15년 이상의 임상 연구결과가 있기에 전문의 입장에서 굉장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생각한다.

▶15년 이상 진행한 임상 데이터를 말해달라. 고지혈·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천경명) CRUCIAL과 ASCOT Legacy 두 연구가 대표적이다. 두 약제를 각각 복용하기 보다는 한 개의 제형으로 먹었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게 ASCOT Legacy와 CRUCIAL 임상의 주요 내용이다. 

ASCOT Legacy는 노바스크와 리피토 두 개를 같이 쓰는 치료를 빨리 시작했을 때 장기적으로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냈다. 카듀엣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다.

또, CRUCIAL STUDY 연구를 통해 노바스크와 리피토를 각각 복용한 환자군과 두 약제를 단일제형으로 먹은 환자를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각각 복용하는 것보다 단일 복합제로 먹었을 때 심혈관 위험이 더욱 감소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일반 치료군 대비 27% 감소했다. 암로디핀만 먹는 노바스크 환자가 있을 테고, 리피토만 먹는 환자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 환자는 동반질환을 갖고 있다. 두 약제를 함께 장기간 복용했을 때 더 효과적이었다는 결과다.

천경명 비아트리스 코리아 의학부 Medial Scientific Relations Lead

 

▶카듀엣이 출시된 지 15년이나 됐다. 방금 말한 것처럼 임상 연구도 15년간 지속하며 업데이트해왔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방향은 어떻게 변화해왔나

하걸) 실제 임상 현장에는 시기별로 트렌드가 존재한다. 예로 순응도가 부각된다면 혈압변동성의 중요성과 24시간 평균 혈압이 함께 강조된다. 예전에는 고혈압이면 고혈압, 고지혈증이면 고지혈증 단일 질환으로만 접근하고 복합적으로 보지 않았다. 복합제가 트렌드가 된 지금은 심혈관질환이라는 큰 틀에서 질환을 복합적으로 다루고 당뇨병까지 함께 고려해 접근한다. 여러 심혈관질환을 잘 관리해야 입원율과 사망률이 낮아지고, 오랜기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런 트렌드를 카듀엣이 잘 쫓아가고 있고 약제 강점이 잘 부합하고 있다고 본다.

‘the lower is better’이라는 말이 있다. 혈압이나 고지혈은 ‘무조건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노인층은 수치를 너무 낮추면 또다른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수치를 조금 올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딱히 정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약간 시대적인 변화가 있다. 지금 초점은 복합적인 치료와 다 같이 관리하는 것이다. 순환기 전문의를 만나면 혈압을 먼저 말하고 고지혈증, 그리고 당을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내분비 전문의는 고지혈증이나 당뇨를 조절한 후 위험인자인 혈압을 낮춰야 한다고 본다. 복합적으로 심혈관질환을 관리해야 그 이후 중대 질환인 뇌졸중, 심근경색, 더 나아가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다만, 우리는 임상 연구결과가 없으면 한마디도 할 수 없다. 발표된 주요 임상 결과를 토대로 메시지를 전달할 뿐이다. 트렌드가 순응도라고 한다면 전문의가 관심을 많이 가지는 순응도 관련 메시지를 전한다. 복합 관리가 강조되는 분위기라면,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료나 임상 연구 결과를 전달한다.

천경명) 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비아트리스가 이 부분을 굉장히 잘해왔다. 약물의 어떤 장점에만 국한해 상세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올바른 질환 인식과 진단, 순응도 제고 중요성 등을 잘 전달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비대면 시대에 굉장히 다양한 플랫폼들이 나오고 있다. 비아트리스 의학부는 2년 전 엠투엠링크(M2MLINK)라는 학술정보 디테일링 플랫폼을 출범했다. 엠투엠이란 'Medical to Medial'이라는 뜻이다. 의료적 전문성을 보유한 의학부 담당자가 의료진에게 질환 관련 다양한 학술정보와 최신 지견을 1:1로 전달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질환별 최신 지견과 논문 리뷰, 학회 보고서 리뷰, 국가건강검진이나 국가예방접종 정보 같은 보다 질환 중심의 심층적인 학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걸 비아트리스 코리아 영업부 Senior Executive Professional Medical Representative

 

▶카듀엣의 장점은 다양한 제형이다.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에 가져다주는 이점이 뭔가

천경명)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시작 시 주로 노바스크 5mg, 리피토 10mg를 쓴다. 종합병원의 경우 여러 환자가 오고 이미 다른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도 있다. 또 심혈관질환 관리를 위해 일정 부분은 치료 시작 시 용량을 높여야 하는 환자가 있다. 3개월 간격으로 내원해 검진하고 혈액 검사를 한 뒤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지면 5·20mg으로 처방하다가 5·10mg으로 용량이 낮아질 수도 있고, 전문의가 용량을 높여야 할 환자가 있다면 5·20mg으로 가거나 5·40mg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카듀엣은 노바스크가 가지고 있는 용량, 리피토가 갖고 있는 용량을 모두 커버하는 4가지 제형이 있다. 아무래도 용량에 따라 제형이 다양하니 전문의가 처방할 수 있는 패턴이 다양하고, 환자 입장에서도 편리하게 느낄 수 있다.

또, 각 제형별로 GEMINI 임상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기에 의학적으도 뒷받침된다. 2017년 ACC/AHA 가이드라인을 보면 고혈압 조절을 우한 초기 약물 치료에 단일 약물을 사용하고, 해당 약물의 용량을 순차적으로 조절하라고 권장한다. 잘 관리가 되면 동일 약제로 가고, 이렇게 해도 조절이 잘 안 된다고 한다면 그때 다른 성분이나 다른 클래스 약제로 전환 치료하라는 부분이 권유되고 있다. 약제 자체를 여러 개로 바꾸기보다 처음 시작한 약제로, 올릴 수 있는 용량으로 증량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장한 것이다.

하걸) 일부 환자는 약물 변경에 굉장히 민감하다. 물론 덜 민감한 환자도 있다. 만약 약물이 바뀌면 전문의와 약사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임상 결과가 충분한 상황에서는 특별히 조절되지 상황이 아니라면 전문의가 약제를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다.

▶코로나 이후 대면 활동이 제한적이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하걸) 비아트리스는 비아링크라는 디지털 플랫폼 방식을 제일 처음 선보였다. 지금 이 채널을 잘 이용하고 있는 전문의가 많다. 원하는 시간에 디지털로 접속하면 담당자 얼굴을 보고 질환관 관련한 제품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 이후 디지털 PMR이 전문의를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의 하에 카듀엣 메시지를 이메일로도 전달하고, 비아링크로 약물을 설명하고 있다. 앞서 말한 엠투엠 같은 경우 질환 설명만 가능하며 비아링크는 제품 설명이 일부 가능하다.

*카듀엣 유효성과 안전성 know-how : 복약순응도 임상 연구 데이터

CCB와 스타틴 계열 치료제를 동시에 또는 30일 이내에 두 치료제를 모두 처방받은 환자 4703명을 대상으로 카듀엣 투여군과 대조군(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 병용 요법, 암로디핀+기타 스타틴 병용 요법, 기타 CCB+아토르바스타틴 병용 요법, 기타 CCB+기타 스타틴 병용 요법 투여군) 복약순응도를 180일간 비교한 결과, 카듀엣 투여군 복약 순응도는 67.7%로 가장 높았다. 대조군 복약순응도는 49.9%~37.4%(p<0.0001)에 그쳤다.

카듀엣 복약순응도는 고혈압 환자 1만944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CCB 또는 스타틴을 6개월 동안 복용한 환자가 카듀엣 또는 CCB+스타틴 병용 요법으로 변경했을 때 약물순응도를 측정한 결과, 카듀엣 투여군 순응도는 56.5%인 반면 CCB+스타틴 병용 요법 투여군은 21.4%(p<0.001)에 그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2011년 발표된 CRUCIAL(Cluster Randomized Usual Care vs. Caduet Investigation Assessing Long-term Risk) 연구에서는 일반 치료(usual care) 대비 우수한 심혈관계 데이터를 제시했다. 한국을 포함한 19개 국가에서 진행한 연구다. 관상동맥심질환 과거력이 없고 베이스라인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6.5 mmol/L 이하면서 3개 이상의 심혈관 위험인자 보유한 35~79세 고혈압 환자 1461명을 카듀엣 투여군과 각 국가에서 승인된 고혈압 치료제, 지질 강하제, 치료적 생활양식 상담 등을 포함하는 일반 치료군으로 구분, 10년 이내의 관상동맥심질환 위험도(10-year Framingham CHD risk)를 관찰했다. 52주 관찰 결과, 카듀엣 투여군(-33%)은 일반 치료군(-4%)에 비해 위험도가 27%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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