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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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추석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은 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번주는 연휴로 이틀만 개장을 하는 국내 증시는 오늘(23일)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연휴를 앞두고 수급 공백이 우려됐지만, 관망세를 이어가며 '박스권' 장세가 연출됐던 한 주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2포인트(0.33%↑) 상승한 3140.5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69포인트(0.64%↑) 오른 1046.1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코스피는 개인이 1조 133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64억원, 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기관이 4014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이 3357억원, 외국인이 180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영향보다 하회했는데 이러한 지표가 FOMC 정례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델타변이가 고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에 따른 경제지표 개선은 충분히 확인되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미 연준은 이번 FOMC보다는, 9월~10월의 경제지표 개선을 확인한 뒤에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달 FOMC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발표가 보류될 것"이라며 "하지만 연내에 시행하겠다는 의지가 표출될 수 있어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연일 등락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의약품 지수와 제약 지수의 종착역은 달랐다. 의약품 지수는 하락 마감한 반면에 제약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다.

9월 17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9월 10일) 대비 102.99포인트(0.51%↓) 빠진 1만 9995.51에 장을 마감하며 '2만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같은 기간에 167.07포인트(1.29%↑) 오른 1만 3165.48을 기록하며 '1만 3천선'을 회복했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팜젠사이언스(구 우리들제약)로 집계됐다.

팜젠사이언스의 주가는 9월 10일 9520원에서 9월 17일 1만 500원으로 9.33%(98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400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144억원 늘어났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를 설명할 뚜렷한 호재는 없는 상황이나, 최근 식약처로부터 생물학적동등성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받은 소식은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13일, '루카스트정10mg(성분명: 몬테루카스트나트륨)'의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실시기관은 부민병원이며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루카스트정'과 한국MSD의 천식・알레르기 치료제 '싱귤레어정'을 비교・평가한다.
 

코스닥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비엔씨로 집계됐다.

한국비엔씨의 주가는 9월 10일 3만 9850원에서 9월 17일 4만 9750원으로 19.90%(9900원↑) 올랐고, 시가총액은 2조 535억원에서 2조 5636억원으로 5101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한국비엔씨의 강세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안트로퀴노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비엔씨는 국내 및 일부 해외 국가에서 안트로퀴노놀에 대한 제조 및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만 파트너사인 골든바이오텍사의 주도로 현재 미국에서 안트로퀴노놀의 임상2상 시험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해당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임상시험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미 FDA를 통해 긴급사용승인 등이 이뤄지면 수요가 늘고 생산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0년 11월 세종시에 의약품 GMP 생산시설을 구축 준공하고 현재 적합판정심사 신청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GMP인증 승인 심사를 신청하고 빠른 기간 내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7일 공시했다.

렉키로나주의 효능·효과는 기존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증상 개선'에서 '고위험군 경증 및 모든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로 변경됐다.

고위험군 경증에 해당하는 대상은 ▲고량자(50세 초과) ▲비만(체질량지수 BMI 30kg/m2 초과) ▲심혈관 질환(고혈압 포함) ▲만성 폐질환(천식 포함) ▲당뇨, 신장질환(투석 포함) ▲만성 간질환 ▲질환 또는 치료에 의한 면역상태(예: 암치료, 골수 또는 장기이식, 면역결핍, HIV, 겸상 적혈구빈혈, 지중해 빈혈, 그리고 면역 약화 약물을 장기간 복용)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다.

셀트리온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존 환자의 증세가 중증 및 사망으로 악화되는 비율을 낮춰 코로나19 국면 정상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확보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글로벌 규제기관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국가별 긴급사용승인 및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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