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아미코젠이 지난 2일 2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는 리히텐슈타인 소재 라이산도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라이산도는 아미코젠 전체 주식수 2.69%에 해당하는 보통주 531,198주를 취득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지난 7월 15일 공시를 통해 발표한  41,850원으로 당시 기산일 기준 약 1.33% 할증 발행이다.

아미코젠은 앞서 라이산도와 상호 지분 교환(주식스왑)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산도는 지난 7월 26일 아미코젠을 대상으로 2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아미코젠은 라이산도 지분 96,831주, 지분율 8.00%를 취득했다.

지난 주 증권발행결과 공시로 사실상 양사는 상호 지분 취득을 완료,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뿐 아니라 아미코젠은 라이산도 이사회 1석을 지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아미코젠에 따르면 양사가 이처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던 요인은 아미코젠이 엔돌라이신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저항성 균주(슈퍼 박테리아)를 직접적으로 사멸 시킬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 유래 효소인 엔돌라이신은 낮은 생산성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상용화가 힘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아미코젠은 엔돌라이신 테스트 생산에서 높은 수율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지난 해 12월, 라이산도와 기술 도입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라이산도가 개발한 엔돌라이신 상처 치료용 의료기기 제품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 판권을 획득했다고.

현재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의 기술을 이전받은 유럽 대형 제약사들과 엔돌라이신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기존 항생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라이산도 기술을 기반으로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와 라이산도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licensee들에게 해당 엔돌라이신 CDO와 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이산도 다양한 엔돌라이신 플랫폼을 이용한 협력을 통해 엔돌라이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 항생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 ‘아미코젠차이나’를 활용하여 엔돌라이신의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 당사는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의약용 단백질 cGMP 공장 시설과 상처치료용 엔돌라이신 제품 국내 인허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내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중국, 일본 등 기타 아시아 시장에도 빨리 진출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고, 유럽지역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생산해서 제공할 계획"이라며 " 이번 지분 스왑을 통해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함으로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품화, 글로벌 수준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엔돌라이신 대량생산을 위한 cGMP 생산시설 설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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