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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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휘청였던 국내 증시가 3100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통해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 추가 반등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소폭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8월 2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37포인트(0.17%↑) 오른 3133.9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전장 대비 3.07포인트(0.30%↑) 상승한 1023.51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회복세가 전주에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7.4%의 조정을 겪은 뒤에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기술적 반등은 평균적으로 낙폭의 60%를 되돌리는 수준까지 진행된다. 따라서 코스피 3200선 초반까지는 추가 반등 여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기술적 반등에 더해, 미국에서 날아든 낭보가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잭슨홀 심포지엄(이하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한다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시작하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테이퍼링의 시점과 속도가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은 테이퍼링과 다른 문제이며 금리 인상을 하기 위해서는 물가와 고용 측면에서 더욱 엄격한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올해 안으로 자산 매입 속도를 줄여나갈 가능성은 높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68포인트(0.69%↑) 상승한 3만 5455.80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37포인트(0.88%↑) 오른 4509.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69포인트(1.23%↑) 상승한 1만 5129.5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특히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최초로 4500선을 넘겼다.

한편,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지표들에 주목하며 반등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8월 한국 수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고용 등 주목할 지표들이 발표된다"라며 "대다수의 지표들이 전월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고 수출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스피200일선의 유효한 지지선 확보와 함께 추석 연휴 전까지 투자심리 안정 및 반등국면 연장을 전망한다"며 "잭슨홀 미팅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는 미국의 기대 인플레 금리와 코스피의 긍정적 연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국내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초반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후반에는 다소 약세를 보였다.

8월 27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8월 20일) 대비 44.14포인트(0.21%↑) 오른 2만 614.87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같은 기간에 500.03포인트(4.01%↑) 상승한 1만 2974.84에 거래를 마쳤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국제약품으로 집계됐다.

국제약품의 주가는 8월 20일 6020원에서 8월 27일 8300원으로 27.47%(228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160억원에서 1599억원으로 439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국제 저널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천연 항생물질 '락토페린(lactoferr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연구를 진행했던 조나단 섹스톤(Jonathan Sexton) 박사는 "락토페린이 코로나19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곧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락토페린이 바이러스의 양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약품은 현재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듀폰 다니스코사로부터 특허 받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와 락토바실러스 액시도필러스에 락토페린을 배합한 여성 경구용 질 유산균 '페미밸런스 플러스'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여기에 들어가는 '락토페린'이 주목 받으면서 관련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락토페린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물질로 사람이나 젖소의 초유(初乳)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세균이 번식하기 위해서는 철분이 필요한데 이러한 철분의 공급을 락토페린이 차단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사멸시키는 기능을 한다.
 

코스닥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티앤엘로 집계됐다. 

티앤엘은 고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상처치료재(하이드로콜로이드, 폼 등) 및 정형외과용 고정재(CAST, SPLINT)를 제조 및 판매하는 의료용품 전문업체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티앤엘의 주가는 8월 20일 3만 9800원에서 8월 27일 5만 3500원으로 25.61%(1만 3700원↑) 올랐고, 시가총액은 3234억원에서 4348억원으로 1114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티앤엘의 강세는 이번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것에 이어 다가오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올 2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167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02%, 166.58% 오른 수치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티앤엘의 이러한 실적에는 
북미시장에서의 트러블 케어 패치 매출 고성장과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원가 절감 등이 그 배경에 있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상승세가 이번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티앤엘의 7월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244만달러(약 28.9억원)으로 지난 6월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다"라며 "반기보고서에 공시된 3분기 합산 수주잔고는 94.2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8~9월 수출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이번 3분기 매출액은 203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1.3%, 43.5% 증가한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신풍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인 성인 142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정의 1일 1회, 3일간 투약 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올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기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외 총 24개 기관이다. 1차 평가지표는 투약 후 제 29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을 요하거나 또는 사망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고 2차 평가지표는 입원한 시험대상자에서 증상 개선(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신풍제약 측은 "피라맥스정은 국내 임상2상에서 감염성 바이러스 고보유군에서 유의미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중증으로의 이환율을 낮추는 임상 개선 경향성을 확인한 바 있다"라며 "경구 치료제로서 감염초기 중증 악화와 감염 확산을 막고, 추가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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