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재활용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마스크, 보호용 장비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매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검사 마스크(7천 6백만 개), 보호용 고글(160만 개), 의료용 마스크(8천 9백만 개)가 소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기물 증가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까지 더해져 시장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 ‘폐기물 재활용 시장 성장세’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해양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친환경이 부각됨에 따라 폐기물 재활용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2019년 535억 1천만 달러 규모였으며 2020년부터 연평균 5.2% 성장률을 보여 2027년 80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Business Research Co도  지난해 전 세계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에 달했으며 플라스틱 수요는 2050년 두 배로 증가할 전망했다.

현재 재활용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종이 및 판지 부문(2019년 기준 41.4%)이며, 에너지 소비가 적고 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금속 부문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부문은 재활용 시장 전체 점유율의 12%에 불과하나, 쓰레기 배출량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플라스틱 재처리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7.1%의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폐기물 발생량 매년 증가

개발도상국 등의 급격한 산업화 및 기술개발, 코로나-19 이후 무분별한 일회용 제품의 사용이 늘면서 보다 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World bank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20억 1천만 톤의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최소 33% 이상이 환경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OECD는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은 2030년까지 4억 6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의 폐기물 처리 업체들만으로는 쓰레기 증가량 및 재활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적절한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각국 정부들이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모델을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재활용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인도 재활용 시장 주도

세계적으로 폐기물 재활용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2019년 39.5%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인도가 재활용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재활용률(65%)을 보이고 있으며 오스트리아(63%) , 한국(59%)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은 재활용률이 34.3%에 불과하지만 빠른 인식 변화와 정부 주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각종 첨단 시스템 투자 활발

빠르게 증가하는 폐기물 및 쓰레기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기존의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대신할 각종 첨단 기술 도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 폐기물 처리 업계 1위인 Waste Management는 미국 최대 건설 장비 업체 Caterpillar사와 폐기물 수거용 자율 주행 차량 도입을 연구하는 등 폐기물 처리 기술의 혁신과 이를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또 미국의 로봇 기업‘AMP 로보틱스’는 재활용 쓰레기를 99%가 넘는 정확도로 분당 80점 이상 분류해내는 AI 기술이 탑재된 재활용 분류 로봇 ‘AMP코텍스’를 개발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 백상한 매니저는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늘어나는 폐기물 수량에 따라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기술 혁신과 새로운 인프라의 도입이 불가피해진 지금 상황 발맞춰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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